전국학력평가를 시험으로 생각하지 말자

2013. 3.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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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안연근 교사의 대입 나침반

수능성적은 대입에 바로 적용되지만 학력평가는 달라

'시간 정해 놓고 전 과목 공부하는 날' 자세로 임해야

2014학년도 첫 번째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의미는 무엇일까?

금년도 고3 학생들의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3월13일(수) 실시되었다. 3학년 때 총 6번 치르는 시험 중 첫 번째 시험이다. <표1 참조>

흔히들 3월의 성적은 목표 대학을 설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험이라고 한다. 3월의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졸업생은 못 보고, 재학생끼리만 그것도 수능 시험공부보다는 취업이 목표인 특성화고 학생들이 같이 봐 주기 때문에 대학에 지원해볼 수 있는 최대 점수란 것이다.

3월 학평 성적이 본 수능 성적은 아니다.

과연 그럴까?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3월의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시험 범위가 본 수능 시험 범위와 다르기 때문이다. 아래의 <표 2>를 보면 재학생들 처지에서는 배우지 않은 과목, 또는 이미 배웠지만 미실시하는 과목들이 상당수 있어 자신의 학력을 충분히 드러낼 수가 없으리라는 예상을 해 볼 수가 있다.

물론 이미 배운 과목으로 평가를 치른 학생은 그 영역(과목)의 성적이 본 수능 성적보다 좋은 성적일 가능성이 크다. 왜냐면 배우지 않은 과목(영역)으로 평가를 치른 학생들이 밑바닥을 깔아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배운 과목으로 평가를 치른 학생들은 3월 성적에 자만하지 말고 수능 시험 때까지 졸업생들과의 경쟁을 의식하며 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배우지 않은 과목으로 평가를 치른 학생들은 3월 성적에 섣불리 실망하지 말자. 앞으로 학력을 보충해가면 충분히 성적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모의고사는 시험이 아니다.

수험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앞으로의 모든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모의평가(이하 모의고사)는 시험으로 인식하지 말자는 것이다. 시험이란 그 성적의 결과를 바꿀 수 없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수능 성적은 그 결과물이 변경됨 없이 그대로 대입에 반영되기 때문에 시험이다. 그러나 모의고사 성적의 결과물은 대학입시에 반영되지 않는다. 따라서 모의고사 성적에 일희일비하며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다만, 현재 내 성적이 전국에서 어떤 위치에 있으며, 앞으로 내 노력 여하에 따라 그 결과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고 향상시킬 수 있다는 마음 자세로 평가에 임하도록 하자. 모의고사를 시험으로 임하는 학생들은 긴장 속에 스트레스를 받고 시험을 치를 것이며, 오답 노트 정리도 안 할 것이다. 이미 결과가 나온 시험이기 때문에 오답을 정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의고사를 볼 때는 시험이 아니라, "오늘은 시간을 정해 놓고 전 영역(과목)을 공부하는 날이다"라는 결심으로 평가에 임하자. 모의고사 문제 유형은 수능 시험 유형에 가장 근접한 좋은 문제이기 때문이다. 공부하는 자세로 평가에 임하는 학생들은 모의고사가 끝난 뒤 문제지를 팽개치지 않고 채점하고 나서 오답 정리를 할 것이다. 실력은 모르는 것을 알 때 향상되기 때문이다.

안연근 EBS 전속교사(잠실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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