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잘해야 자사고 ' 합격의 문' 넓어진다

입력 2013. 3. 8. 11:43 수정 2013. 3. 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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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준비 중학생 내신성적 관리 이렇게..

용인외고·현대청운고 등 가산점민사고·하나고 1학년 성적부터 반영서울지역 자사고 3학년 성적 60%全교과 과목별 석차백분율 반영과학고 2단계 면접 영향력 커외고는 제2외국어만으로 합격도

올해 중3 학생들은 '2014년 고교 성취평가제' 시행의 첫 대상이다. 무엇보다 내신이 상대평가 방식에서 절대평가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특목고 진학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신성적을 토대로 어떤 고교 유형이 내게 유리한지 꼼꼼히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특목고 지원 시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전 과목 혹은 주요 과목의 성적이 좋다면

=전 교과 혹은 주요 교과의 성적이 최상위권인 학생은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자율형사립고를 고민해 볼 만하다. 전국 단위 선발 자율형사립고 전형은 크게 보면 1단계에서 중학교 내신과 출석 또는 서류로 일정배수(1.2~3배수 이내)를 선발,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을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학교별 전형 요소 및 반영 비율 등이 각각 다르므로 유리할 수 있는 학교를 2~3개교 정도 미리 정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민족사관고, 북일고, 인천하늘고, 하나고는 1학년 성적부터 반영하고 그외 학교는 2학년 1학기부터 반영한다. 대부분 3학년 1학기 성적을 가장 높은 비율로 반영하므로 1, 2학년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만회가 가능하다. 광양제철고, 상산고, 용인외고, 인천하늘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는 수학교과에 가산점을 주어 수학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내신이 상대평가 방식에서 절대평가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특목고 진학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해보다 높다. 특목고 진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내신성적을 토대로 어떤 고교 유형이 내게 유리한지 꼼꼼히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사진은 한 고교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생들과 학부모들.

▶성적은 좋지만 비교과 활동이 없다면

=중ㆍ상위권 성적이지만 진로와 관련한 활동이 없는 경우 해당 지역학생을 선발하는 자율형사립고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서울지역의 자율형사립고는 중학교 전체 내신성적에 대한 석차가 기재된 석차연명부상으로 상위 50% 이내면 지원이 가능하고 지원자를 대상으로 추첨 선발하므로 면접 등 별도의 대비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석차연명부에는 교과 성적(240점), 출결(12점), 행동발달성적(12점), 특별활동성적(12점), 봉사활동(24점) 점수가 포함된다. 교과성적은 2학년(40%)과 3학년(60%)의 전 교과 성적이 반영된다. 학기당 과목별 교과석차백분율을 반영하므로 성적이 낮은 교과를 집중하여 성적을 올리는 것이 석차백분위 상승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수학, 과학 성적이 좋다면

=수학, 과학 교과 성적이 매우 우수하다면 과학고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과학고는 자신이 거주하는 해당 시ㆍ도 내에서만 지원할 수 있는데 1단계에서 수학, 과학 교과 성적을 포함한 제출서류 종합평가로 일정 인원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서울지역에는 세종과학고, 한성과학고 2개교가 있는데, 이들 학교의 성적 반영방법이 각각 다르므로 유ㆍ불리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1단계 평가에서 세종과학고는 수학, 과학 교과 2학년~3학년 1학기까지, 한성과학고는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반영한다. 과학고의 경우 2단계 면접의 영향력이 매우 크므로 면접에서 제시하는 수학, 과학 문제에 대비해 관련 도서 읽기와 실험 등을 통해 수학, 과학적 지식과 사고력을 기르는데 힘써야 한다. 수학, 과학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과학고와 함께 영재고도 고려해볼 수 있다. 영재고는 영재성 검사, 과학캠프 등 사전 준비도 필요하고 대부분 전형 시작이 4~5월 정도로 빨라 지원여부를 일찍 결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선발기간이 약 3개월 정도로 길어 학교 내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영어성적만큼은 우수하다면

=영어교과 성적이 우수하다면 외고나 국제고 전형 지원을 선택할 수 있다. 학생의 거주지역(시ㆍ도단위)에 있는 외고 또는 국제고 지원만 가능하며 외고와 국제고 모두 1단계에서 2학년~3학년 2학기까지의 영어교과 성적과 출결만으로 1.5~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을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1단계에서 출결점수는 대부분 만점을 받기 때문에 영어 교과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단, 외고는 국제고와 달리 학과별(영어과, 중국어과, 일본어과 등)로 선발, 지원이 분산돼 제2외국어 학과의 경우 영어교과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합격하는 사례가 많다. 또한 외고와 국제고는 모든 학기의 영어 성적 반영비율이 동일해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 영어성적 향상에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교과 성적은 고교입시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소지만 이전 학기의 성적이 원하는 만큼의 결과가 아니어도 지나치게 낙담할 필요는 없다"며 "고교 유형별 반영 교과 및 비중이 다르고 3학년 성적의 비중이 가장 큰 만큼 본인에게 유리할 수 있는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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