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고교졸업생 10명 중 7명 재수
서울 강남구의 고교 졸업생 10명 가운데 7명은 대학입시에서 재수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별 분석에서도 서울지역에선 고교 졸업생 절반 이상이 재수를 선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입시업체 하늘교육이 2010~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서울 25개 자치구의 재수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그같이 나타났다.
이 비율은 수능 응시자 가운데 고교 3학년 재학생 수 대비 졸업생(재수생) 수다. 예를 들어 한 고교의 3학년 재학생 100명이 수능에 응시했을 때 이 비율이 50%라면 해당 학교 전년도 졸업생 가운데 절반이 재수를 선택했다는 의미가 된다.
하늘교육 분석 결과 서울 강남구는 이 비율이 2010학년도 64.1%에서 2011학년도 72.8%, 2012학년도 76%로 갈수록 증가했다. 2012학년도만 놓고 보면 서초구가 68.4%로 강남구 다음으로 높았고 양천구(56.9%)와 광진구(55.5%), 강동구(55%) 등에서도 고교 졸업생 절반 이상이 재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구로구(27.7%)와 성동구(30.1%), 금천구(30.7%) 등에서는 재수생 비율이 가장 낮았다. 소득이 상대적으로 많은 강남 3구를 비롯해 양천구 등에서는 재수 선택 비율이 높은 반면 소득이 낮은 서울 서남.동북 일부 지역에서는 그 비율이 낮게 나타난 것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재수를 할 때도 그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에 소득이 낮은 곳에서는 재수를 선택하는 비율도 그만큼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임 대표는 "강남지역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 교육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 고교 재학생 시절에 합격한 대학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좋은 대학에 가려고 재수하는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비교 분석에서도 서울지역의 재수 선택 비율은 월등히 높았다.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이 5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2학년도 수능 응시자 가운데 재학생 대비 재수생 비율은 서울이 50.9%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인 28.9%보다도 훨씬 높은 비율이다.
서울 다음으로 높은 곳은 경기도로 29.3%였으며 인천(28.1%)과 대구(26.5%), 부산(25.6%) 등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시.도에서는 대부분 10%대 후반의 재수생 비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투스청솔 관계자는 "수도권 소재 대학의 합격선이 높아 이곳 입시에서 떨어진 고교 3학년 재학생들이 먼 거리의 지방대학 대신 다시 한 번 '인 서울(In Seoul.서울 소재 대학 입학)'을 노리고 재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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