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술술] 달라진 초등 1, 2·중1 교과서 주요 내용

2013. 3. 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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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영역 지식·실생활 결합 창의력 강화 초점

[세계일보]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 1, 2학년과 중학교 1학년 교과서 내용이 확 바뀌었다.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미래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09년에 개정된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면서다. 이어 2014년부터 초등 3, 4학년과 중 2·고 1학년, 2015년부터 초등 5, 6학년과 중 3·고 2학년, 2016년부터 고 3학년까지 순차적으로 전 학년의 교과서 내용이 달라진다.

이들 교과서는 다양한 영역의 지식과 실생활을 결합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응용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의 단순 암기위주와 문제풀이식 학습방법을 지양하고, 창의적이며 자기주도적인 학습태도가 요구되는 것이다.

◆초등 1·2, 통합적 사고와 적극적 수업참여 중요

'바른생활'과 '즐거운생활', '슬기로운생활'이 단일 과목으로 합쳐진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 통합교과서의 주당 수업시간은 9시간으로 국어(6시간), 수학(4시간)보다도 훨씬 많다.

또 사회와 과학, 도덕, 예체능 과목의 개념을 실생활과 관련된 8개의 대주제(학교, 봄, 가족, 여름, 가을, 이웃, 우리나라, 겨울)를 중심으로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한 권씩 배우는 주제별·월별 교과서다.

통합교과서는 1개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과목을 다루므로 배경지식을 연결지어 사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4월에는 '봄' 교과서를 통해 초등 1학년은 '봄맞이'·'새싹' 단원을, 2학년은 '봄날씨와 생활'·'봄나들이' 단원을 공부하게 된다. 이 중 봄맞이 단원은 '봄맞이 청소하기'와 '봄의 모습 찾아오기', '봄 교실 꾸미기'처럼 기존의 바른 생활·즐거운 생활·슬기로운 생활 교과서에 담겼던 개념과 체험활동이 고루 들어 있다.

아울러 새 통합교과서는 매 주제를 동화로 시작한다. 단원 내용과 관련된 동화책을 선정해 학생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고 있다. 지식을 얻는 활동도 강조돼 수업이 대부분 학생들의 참여로 이뤄진다.

㈜교원의 이정은 교육연구소 팀장은 "통합교과서의 등장으로 독서를 기반으로 한 풍부한 배경지식과 주제 중심의 통합적 사고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아이들이 수업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따라 얻는 게 달라진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국어는 말하기와 듣기, 읽기, 쓰기의 네 가지 언어활동을 모두 한 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고, 교과서의 주제와 관련된 과학, 지리, 인물, 여가 등 타 과목의 지문이 자주 나온다. 학생들이 독서에 재미를 붙이고 일상생활 속 경험을 3, 4문장의 짧은 글로 써보면서 부모나 친구 등과 얘기를 나누도록 하는 게 중요한 대목이다.

종전보다 교과내용이 20%가량 준 수학교과서의 핵심은 학습 내용과 연관된 소재나 이야기를 접목시켜 개념을 익히는 '스토리텔링'이다. 정의를 배운 다음 바로 문제풀이에 들어갔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했다. 즉 수학적 개념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실생활에 적용되는지를 이해하기 쉬운 삽화와 이야기, 놀이 등으로 배운다.

일례로 초등 2학년 1학기 수학 중 '길이재기' 단원을 보면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를 통해 단위를 배울 수 있다. 임금님이 생일날 입을 옷을 만들기 위해 길이 등을 재단하면서 자연스럽게 '센티미터(㎝)'와 단위의 필요성을 알게 하는 것이다.

학년별 교과수준도 쉽도록 조정돼 개정 교과서에서는 '사각형의 포함관계' '선대칭·점대칭 위치에 있는 도형' 관련 내용이 빠졌다. 2학년이 배우던 '세 자릿수의 덧셈과 뺄셈' '분수'도 3학년 과정으로 옮겨갔다.

이 팀장은 "수학은 풀이 과정을 통해 답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스토리텔링형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연산 훈련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지난 2월 교육업체 ㈜교원 주관의 '초등개정교육과정 설명회'에 참석한 예비 초등1, 2학년 학부모들이 주의 깊에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교원 제공

◆중1, 암기식 벼락치기 금물…예·복습 필수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올해부터 집중이수제가 중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 시행된다. 집중이수제는 중학교 1∼3학년을 하나의 학년군으로 구분하고, 특정 과목을 특정 학년이나 학기에 몰아서 수업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도덕과 사회, 과학, 가정·기술, 음악, 미술과목을 비슷한 성격끼리 '사회·도덕', '과학·가정·기술', '음악·미술'교과군으로 묶어 학기당 이수과목 수도 11개에서 8개로 줄였다. 딱딱한 교과 운영을 탈피하고 학생들이 학습 부담을 줄이면서 교과 외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중학교 3년 동안 배울 내용을 1년이나 한 학기에 배우게 돼 학습 진도가 빨라질 수 있다. 암기식 벼락치기 공부를 해서는 안 되고 예습과 복습이 필수다.

과목별 교과서도 달라졌다. 국어 교과서는 '읽기'와 '듣기·말하기·쓰기'에서 '국어'로 바뀌고, 새로운 용어가 많이 나온다. 또 16개나 되는 출판사가 만들기에 중학교마다 공부하는 국어교과서가 다르다.

수박씨닷컴 육진숙 국어강사는 "글의 구성과 내용을 꼼꼼하게 이해하고 국어시간에 반복적으로 다루는 글의 갈래별 특징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새로운 어휘의 뜻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는 실생활에 연계된 지문이 많아지고 실제 영어 사용 능력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었기에 어법에 맞게 말하고 쓰는 연습과 다양한 지식을 쌓는 독서가 중요하다.

수학은 추상적인 용어와 복잡하고 새로운 개념이 많이 등장하므로, 정답을 찾는 데에 주력하기보다 올바른 풀이과정을 생각하며 문제를 푸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특히 '집합(集合)', '원소(元素)', '음수(陰數)' 등 한자어로 된 개념은 노트에 뜻을 따로 정리해 두면서 친숙해지도록 한다.

사회와 과학 과목은 집중이수제의 영향으로 학습량이 많아져 시험 전 벼락치기 공부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평소에 요점 등 학습 내용을 정리하면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고, 특히 과학 교과서의 표나 그래프는 학습 내용의 중요한 원리와 핵심을 간결하게 정리한 것이므로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비상교육의 한 관계자는 "참고서와 평가문제집 등의 교재 구입 때도 달라진 교과서 내용에 맞게 '2009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된 것인지, 출간 연도가 2013년도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사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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