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독도교육 10시간씩 받는다

2013. 2. 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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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에 있는 대성고 김흥식 교사는 한국지리 시간에 상당 시간을 할애해 독도 문제를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김 교사는 "학생들도 독도 문제를 다루면 수업시간에 좀더 집중하는 분위기다"라며 "전공 덕에 영토분쟁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동아리도 만들어 학생들과 함께 독도의 자연환경과 지정학적 문제를 더 깊게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태국과 캄보디아 영토분쟁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 판례에서 보듯 '실효 지배'에 연연해 '명시성'과 '지속성'원칙을 무시하면 안된다"며 "독도는 물론 이어도 등 영토분쟁 문제를 학생들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냉철하게 판단하도록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김 교사의 제자들 뿐 아니라 전국의 초중고교생들이 이처럼 독도 관련 교육을 연간 10시간씩 받게 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초중고교가 독도학습 부교재를 활용한 수업을 연간 10시간 내외로 하는 내용을 담은 2013학년도 학교교육과정을 편성해 신학기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11년 독도에 관한 교육과정 '독도교육내용 체제'를 개발해 전국에 보급한 이래 교과부가 학교의 독도 수업 분량을 정해 지침을 전달한 것은 처음이다.

최근 일본 정권 우경화로 독도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면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영토관을 심는 교육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각 학교는 교과시간과 창의적 체험활동, 계기교육, 자율학습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독도의 중요성과 동북아 영토분쟁의 역사적 배경을 가르친다.

교과부 관계자는 "매년 10시간 이상 독도교육을 잘하는 학교도 많고 교육과정은 학교 자율로 결정하지만, 국제정세 변화와 교육의 체계성을 고려할 때 학교에 구체적인 수업량을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대도시 중심으로 운영되던 '찾아가는 독도 전시회'를 올해부터 농어촌 지역으로 확대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독도 교육을 위한 교사용 교수학습 지도안도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동북아역사재단은 올해도 독도지킴이 거점학교를 선정 발표한다.

[이한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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