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가정, 교육 사다리마저 끊기나

나윤석기자 입력 2013. 2. 18. 17:41 수정 2013. 2. 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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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50만원 이하 저소득층4년제 대학 진학률 낮아

소득이 낮은 가정의 자녀일수록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월소득 150만원 이하 가정의 자녀는 4년제 대학보다 전문대에 들어가는 비중이 높았다.

18일 전북대 교육학과 반상진 교수팀의 '소득계층별 자녀의 대학 진학 격차 분석'에 따르면 월소득이 400만원을 웃도는 가정의 자녀는 68.7%가량 4년제 대학에 진학했고 전문대 진학률은 15.7%에 불과했다. 소득 200만~250만원 가정의 자녀도 4년제와 전문대 진학률이 각각 56.0%, 35.3%였다.

월소득 150만원 이하 가정에서는 자녀의 전문대 진학률이 오히려 4년제 대학 진학률을 웃돌았다. 월소득 100만~150만원 가정의 자녀는 전문대 진학률이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50.8%를 차지하며 4년제 대학 진학률(39.7%)보다 11.1%포인트 높았다. 월 100만원 이하 가정의 자녀도 53.4%가량이 전문대를 간 반면 4년제 대학에 진학한 경우는 36.3%에 그쳤다.

반 교수는 "계층별 대학 진학률 격차는 고등교육에 의한 계급ㆍ계층 재생산 기제가 여전히 우리 사회에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제도와 정책의 실천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반 교수팀은 지난 2004~2006년 당시 고교생 4,000명과 2007~2009년 당시 중학생 3,500명을 대상으로 가정의 소득 수준에 따른 대학 진학률 차이를 분석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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