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4년 입시안, 정시 수능 비중 높여 자사고·특목고생 유리
입시전문가들은 1일 발표한 서울대의 2014학년도 입시안은 자사고와 특목고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방안이라고 분석했다. 자사고와 특목고에 입학하기 위해 고교 입시가 과열될 것을 우려했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은 "서울대가 정시모집에서 40% 반영하던 학생부 비율을 10%로 줄이고 수능 반영비율을 30%에서 60%로 늘리면 수능과 면접에 강한 특목고생들이 훨씬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적이 우수한 중학생들이 내신을 우려해 특목고, 자사고 진학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입시안으로 특목고 입시가 다시 뜨거워질 것이 우려된다"고 했다.
올해까지 서울대 정시모집 전형의 경우 학생부 반영비율이 40%로 높아 자사고나 특목고 학생들은 내신 부담 때문에 학생부 반영비율이 낮은 연·고대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학생부 반영비율이 대폭 줄어들면서 연·고대에 지원하던 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로 몰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일반고 학생의 장점은 학생부였는데 서울대가 수능 비율을 늘리고 학생부 비율을 줄인 것은 수시와 정시에서 모두 학력이 좋은 학생들을 싹쓸이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연·고대 상위권에 정시 지원하던 학생들이 서울대로 몰리면서 연·고대는 정시 때도 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시모집 비중이 늘어난 것도 자사고와 특목고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김 소장은 "서울대가 내년부터 늘리기로 한 수시모집 증가분은 기존의 특기자전형이었던 일반전형에서 늘었다"며 "외고와 과고를 겨냥한 일반전형이 늘면서 일반고 학생들이 서울대에 들어가는 관문은 더욱 좁아졌다"고 설명했다.
<송현숙 기자 s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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