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답·개념정리 노트 보며 '복습'의 시간을"

오선영 맛있는공부 기자 입력 2012. 11. 1. 14:21 수정 2012. 11. 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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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수능 D-7 선배들이 조언하는 '막바지 공부법'

오늘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딱 1주일 남았다. 이맘때면 대부분의 수험생이 혼란스러워한다. 공부할 게 더 이상 없는 것 같다가도, 한편으론 아직도 못다 한 공부가 너무 많은 것 같아 걱정에 휩싸인다. 수능 1주일 전엔 대체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선배들의 조언을 종합했다.

'늘 틀리던 문제, 수능에서 맞힌다'는 각오로

이 시기엔 불안감을 없애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것 중 하나는 '새롭고 어려운 문제 멀리 하기'. 최준호(21·서울대 국어국문학과 3년)씨는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많은 수험생이 이맘때 사설·EBS파이널 모의고사 문제를 풉니다. 하지만 새로운 문제에 도전하면 틀린 문제가 자꾸 눈에 띄고 그날 성적에 따라 기분이 좌지우지돼요. '아직도 공부를 덜 했다'는 생각 때문에 자꾸 불안해지죠. 그럴 땐 그동안 공부했던 오답·개념정리 노트를 다시 보는 게 좋습니다. 수리영역 모의고사 1회분(30문제) 대신 자주 틀리는 유형 30문제를 푸세요. '매번 틀리던 문제지만 수능 땐 꼭 맞힌다'는 생각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거죠."

가장 좋은 교재는 '기출문제'다. 특히 지난해 수능과 올해 6·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 모의고사 문항을 집중적으로 보는 게 좋다. 이현제(20·서울대 자율전공학부 1년)씨는 "오답·개념정리 노트가 없는 중하위권 학생에겐 더더욱 '기출문제 다시 풀기'가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최준호씨 역시 "기출문제와 (문제 풀이의) 핵심 개념을 연결 지어 공부해야 한다"며 "각각의 보기를 일일이 분석하면서 '왜 이게 정답이고 나머지는 아닌지'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능 출제 원칙과 내용은 매년 비슷해요. 하지만 조금씩 다른 '경향'이 있다는 것도 분명하죠. 특히 6·9월 평가원 모의고사 문항은 제시문의 주제나 내용 측면에서 수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수능 당일과 평소 생활 습관, 다를수록 '위험'

이현제씨는 "막바지 1주일 동안은 생활습관을 수능에 온전히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3 때 수능 당일 컨디션 난조로 시험을 망쳤던 본인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다. "재수할 땐 생활 관리에 만전을 기울였어요. 시험 1주일 전부턴 매일 아침 같은 반찬으로 밥을 먹고 옷차림까지 똑같은 형태로 맞췄죠. 수능 당일 본인의 행동을 예측한 후 1주일 전부터 그와 똑같이 생활하는 게 중요합니다." 최준호씨 생각도 이씨와 같다. 그는 "에너지 음료를 비롯, 청심환·홍삼차 등 몸에 이상을 초래할 만한 음식을 갑자기 먹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평소 아무리 괜찮던 먹을거리도 긴장이 고조되는 수능 당일엔 어떤 이상을 불러올지 알 수 없기 때문.

이씨는 지난해 수능 고사장에 입실할 때 흔히 말하는 '수능 필수품' 외에 몇 가지를 더 챙겼다. 휴지와 스카치테이프, 그리고 지난 1년간 가장 공들여 쓴 개념정리 노트 한 권이 그것. 휴지는 흔들거릴지도 모르는 책상을 고정시키기 위해, 스카치테이프는 책상에 시계를 붙여놓기 위해 각각 사용했다. "개념정리 노트는 일종의 '불안 해소용'이었어요. 노트 필기 내용을 들여다보며 '난 최선을 다했으니 시험도 잘 볼 거야' 거듭 다짐했죠. 올해 고 3이라면 지금껏 해 온 공부량이 얼마나 많겠어요. 남은 1주일간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세요.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신동원 서울 휘문고 교사가 귀띔하는 '수능 당일, 이런 점에 유의하자'

◇수능 전날 예비소집엔 반드시 참석한다. 정확한 고사장 위치를 확인하고 수험생 유의사항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비소집에 다녀온 후엔 수능 준비물(수험표, 신분증, 시계, 지우개, 연필<샤프펜슬>, 컴퓨터용 사인펜, 추울 때 입을 옷, 간식 등)을 미리 챙긴다. 수능 전날엔 잠이 안 와도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모르는 게 자꾸 떠올라 책을 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도 절대 일어나지 말고 잠들 때까지 기다리자. 혹시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의사·약사와 미리 상의해 졸음 유발 성분을 빼야 한다.

◇수험장에 가져갈 시계는 시간 표시 기능만 있는 일반 시계, 혹은 시중에 판매되는 '수능용 시계'를 준비한다. 시험장에 시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수험생이 많지만 대부분은 시계가 없다. 지난해의 경우, 수험장 앞에서 급하게 태엽 감기식 아버지 시계를 빌려갔다가 작동법을 몰라 곤욕을 치른 수험생도 있었다. 휴대전화 등 디지털기기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가방에 넣어 1교시 전 감독관에게 제출한다. 지난해만 해도 94명의 수험생이 '휴대전화·MP3 등 반입금지 물품 소지' 사유로 자신의 수능 성적이 무효 처리됐다.

◇입실시간(8시 10분)까지 도착하지 못할 경우 고사본부로 빨리 연락한다. 수능일 아침 7시 30분경엔 전국 모든 수험장 주변이 혼잡하다. 그나마 가장 빠른 건 도보·대중교통이다. 수험표·신분증을 두고 왔을 경우 고사본부에서 '확인증'을 받을 수 있다. 시험 볼 때 답안지에 볼펜·연필 등으로 쓴 '예비 마킹' 흔적은 수정 테이프로 깨끗이 지워야 한다. 예비 마킹과 실제 표기한 답이 다르면 OMR 판독기가 이중 답안으로 인식, 오답 처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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