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학교 10곳중 4곳 보건교사 없다
[세계일보]
학교 안전사고는 매년 급증하고 있지만 보건교사의 배치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학교 10곳 중 4곳에는 아예 보건교사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새누리당 박성호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보건교사 배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전국 1만1472개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가운데 7500개교(6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배치율은 2008년 65.2%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중학교의 경우 51.3%로 절반을 겨우 넘었다. 초교는 71.8%, 고교는 66.8%로 나타났다.
문제는 매년 안전사고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08년 4만8571건이던 학교 안전사고 발생 건수는 매년 1만여건씩 늘어 지난해 8만6468건을 기록했다. 안전사고 증가세를 감안하면 보건교사 배치가 오히려 뒷걸음질한 셈이다.
학교보건법(제15조)에 따르면 모든 학교는 보건교육과 학생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보건교사를 두게 돼 있다. 다만 일정 규모 이하의 학교에는 순회보건교사를 둘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규모학교가 많은 농어촌 지역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특히 낮은 편이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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