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부담, 정부·기업이 나서라"

2012. 6. 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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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큰 걱정 가운데 하나가 영어

성적인데요. 토익이나 토플처럼 이제는 기본 스펙으로 통하는

영어 공인시험 응시료도 등록금 부담 못지않습니다.

급기야 학생들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송화선씨.

기업마다 요구하고 있는 공인 영어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송씨가 최근 2년 동안 치른 토익 시험만 18차례.

응시료와 교재비, 학원비 등을 합쳐

토익 시험 준비에만 500만원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송화선 / 대졸 구직자

"많이 부담되죠. (토익 응시료) 정도 돈이면 일주일

생활비거든요. 일주일 생활비를 날려가면서

확실히 몇 점이 나올지도 모르는

그런 부담이 굉장히 컸던 것 같아요."

실제 취업 준비생들에게

공인 영어 시험은 상당한 부담입니다.

세대별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이 최근 조사한 결과,

4년제 대학 졸업자의 89%가

토익 시험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시 횟수는 평균 9회,

응시료로 쓴 비용은 59만원에 달했습니다.

현재 토익 시험을 한 번 보는 데 드는 비용은

4만 2천 원.

최근 10여 년 동안 응시료 상승률은 61.5%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훌쩍 뛰어 넘습니다.

청년유니온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구직자들의 어학 성적 비용 부담에 대한

사회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무분별한 스펙 경쟁으로만 치닫고 있는

공인 영어 시험을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한지혜 위원장 / 청년유니온

"청년 실업이라는 절망을 피하려다 무한스펙

경쟁이라는 새로운 절망을 마주한 청년들을 위해,

정부는 어떠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는가…"

학생들은 이를 위해,

영어 능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업무에서는

신입사원 채용 시 영어 점수 항목을 삭제하고,

저렴한 국가 공인 영어시험을 기업체로 확대하는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토익 시험과 관련해서는,

불합리한 환불 규정을 개정하고,

응시료와 성적 재발급 비용을 인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학생들은 특히, 토익을 비롯한

영어 공인 시험 응시료 인상률을 제한하는 등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EBS 뉴스 김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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