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 보도로 명예훼손"..제작진 기소

2009. 6. 1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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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지난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 제작진 5명이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제작진이 광우병의 위험성과 정부의 협상 과정을 왜곡해 허위 사실을 보도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리포트]지난해 6월 시작된 MBC PD 수첩 '광우병 위험' 보도에 대한 검찰 수사!최종 판단은 상당 부분 허위 사실인 것으로 결론 지어졌습니다.

검찰은 정운천 당시 농식품부 장관 등의 명예가 훼손됐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자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봤습니다.

따라서 당시 제작진인 조능희 PD등 PD 4명과 작가 1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인터뷰:정병두, 서울중앙지검 제1차장검사]"실제 취재한 내용과 다르게 방송되고 정운천·민동석의 명예가 훼손된 사실과 수입판매업자들의 업무가 방해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전체 방송 내용 가운데 모두 30곳이 왜곡 보도에 해당된다고 밝혔습니다.인터뷰 내용을 원문과 다르게 번역하거나 구체적인 설명을 생략해 광우병의 위험성을 과장했다는 것입니다.

정상적으로 번역된 자막이 방송 몇 시간 전에 바뀌는 등, 의도적인 왜곡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다수 존재한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또, 왜곡된 사실을 토대로 정부 협상단을 비판하면서 매국노에 비유하는 표현을 써 악의적인 보도로 봐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정운천 당시 농식품부 장관 등에 대한 비난이 인터넷에 난무했고, 민동석 당시 협상단 대표는 살해 협박 문자 메시지를 2,000건 넘게 받는 등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은 가능하지만 사실을 왜곡해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는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제작진이 왜곡 보도를 하게 된 의도를 추정할 수 있는 단서라며 작가가 지인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수사 착수 한 달여 만에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지만 그 뒤 한동안 진전이 없었습니다.

소환을 거부하는 제작진을 체포해 조사했지만 PD들은 모두 묵비권을 행사했고, 취재원본 확보를 위해 시도한 MBC 본사 압수수색은 노조원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며 실패했습니다.

사건을 맡았던 부장검사가 무리한 수사에 반발해 중간에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던 PD수첩 수사!

우여곡절을 거친 검찰 수사는 1년 만에 마무리 됐습니다.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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