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대회 뒤 조문 물결..물병 투척,최루액 살포 충돌도

2009. 6. 1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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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에서 열린 '6ㆍ10 범국민대회' 종료 이후 수천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든 채 경찰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많은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길 건너편에 있는 덕수궁 대한문 앞 노무현 전 대통령 임시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범국민대회는 종료 예정 시각인 오후 10시를 조금 넘겨 1, 2부 순서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후 거리로 쏟아져나온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시청역 1번 출구로 들어서 귀갓길에 올랐지만 상당수는 광장 맞은편에 위치한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 임시분향소를 찾기도 했다.

범국민대회가 끝난 뒤 분향소에 들른 이향숙(50ㆍ여ㆍ서울 망우동)씨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왔다. 지난번에 분향을 못 했는데 (하고 나니)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이곳 분향소 관계자는 "다른 날에 비해 1000명 정도 더 많은 인원이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범국민대회 종료와 거의 동시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점 빗방울이 굵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비를 찾는 손길이 많아졌다. 일부는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주는 우비를 착용하고 다른 이들은 구입해 입기도 했다.

경찰 봉쇄선은 경력의 전진으로 점점 압축돼 대한문과 태평로 프레스센터 사이로 좁혀졌다.경찰은 오후 10시 40분 현재 서울광장과 태평로 일대, 대한문 주변에 5500여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앞서 범국민대회 참여자들과 경찰들 사이에 물병과 최루액이 오가는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충돌은 10일 오후 9시40분께 덕수궁 쪽에 대기 중이던 1개 중대 규모의 경력이 세종로 방면으로 이동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을 시민들이 둘러싸고 서로 고성이 오가다 결국 일부 시민들이 물병과 오물을 던지고 일부 경찰은 캡사이신 성분이 든 최루액 분사기를 살포하며 맞섰다.

한 시민은 "경력이 시청역 3번 출구 근처를 지날 때 일부 시위대가 인질을 확보하겠다며 전경을 끌어냈고 나머지 전경들이 그를 구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해 시민들이 격분했다"고 전했다. 시민과 경찰이 대치한 태평로의 경찰 폴리스라인 근처에서도 일부 고성이 오가며 실랑이가 벌어져 일부 전경들이 튀어나오려는 태세를 보이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흘렀다.

경찰은 경력 12개 중대를 동원해 세종로 일대 광화문 방면을 2중, 3중으로 차단하는 한편 도심 일대에 경력 152개 중대와 물포 8대, 방송차 6대, 조명차 2대를 대기시켜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사건팀 (imi@heraldm.com)사진=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m.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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