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PC방 간첩과 안산 간첩은 공범..검찰 송치돼 조사 중"

이가영.서복현 2016. 7. 4. 02: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체포영장 제시 동영상 공개"직업 없이 오래전부터 2인 1조 활동"검찰은 "PC방 남성, 목사는 아니다"

국가정보원이 최근 잇따라 체포한 이른바 ‘PC방 간첩’과 ‘안산 간첩’은 서로 공범이라고 공안 당국 관계자가 3일 밝혔다. 이들은 현재 검찰에 송치돼 구속 상태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본지 7월 2일자 1면>

지난 1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은 지난 5월 서울 동작구의 한 PC방에서 간첩 혐의의 한 남성을 검거하는 동영상을 여야 의원들에게 보여줬다. 국정원은 “당시 이 남성은 e메일로 북한에 국내 정세를 담은 내용을 보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 남성을 검거한 직후 경기도 안산에서도 간첩 혐의(국가보안법 위반)의 또 다른 남성을 체포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 측은 동영상을 상영하며 “체포영장을 제시했다. 간첩혐의자의 체포도 적법한 과정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국회 정보위와 공안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 두 남성은 공범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PC방 남성을 검거한 뒤 조사 과정에서 안산 혐의자와의 연결 고리가 발견됐다고 한다. 둘은 40대 후반~50대 초반의 남성으로 특별한 직업이 없고 오래전부터 ‘2인 1조’로 함께 활동해 왔다고 공안 당국 관계자가 밝혔다.

지난 2일 본지 보도 이후 일부 언론에서 PC방 간첩 혐의자를 두고 “탈북자 지원활동으로 위장한 목사”라고 보도했지만 이에 대해 검찰 측 인사는 “목사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지난해 국보법 위반 사범 중 목사가 있어 혼동이 일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보법의 특별 규정에 의하면 간첩 혐의자의 경우 구속기간은 최장 50일이다. 이 두 남성은 지난 5월 25일께 체포됐기 때문에 이달 중순 이전엔 기소가 될 것이라고 검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검찰은 이 두 남성이 북한에 어떤 정보를 건넸는지, 공모자가 더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관련 기사 [단독] 북에 정세 보고 ‘PC방 간첩’ 체포
PC방 간첩 혐의자 검거에 대한 보도가 나간 뒤 야당 측 정보위원들은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 정보위는 비공개이고 브리핑 내용도 여야 합의하에 결정한다”며 “그러나 브리핑 합의가 없었던 내용이 정보위 직후 새어나갔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소속 이철우 정보위원장과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에게도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철우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공개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선 어떤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참석자는 “1일 국정원 보고 당시 공공장소인 PC방에서 간첩 협의자가 검거됐다는 얘기에 깜짝 놀랐지만 상당수 의원이 이를 귀 기울여 듣거나 관심을 보이며 신변 등을 질문하지 않았다”며 “간첩이 너무 흔해져서 불감증이 생긴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었다”고 말했다.

이가영·서복현 기자 ideal@joongang.co.kr

회식중 "요 요" 반말 오해가···광현호 살인사건 전말

'찰칵 소리' 강제하는 한국···"미국 가니 민폐 여행객"

하버드대 교수가 말하는 글 잘 쓰는 팁 3가지

'하늘의 눈'···中, 축구장 30배 크기 전파망원경 완공

여장하고 노숙자 2명 유인해 살해한 60대 동성애자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