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경기장 등 서울시 공공건축물 40%에서 석면 검출
이찬열 의원 지적…예산 부족에 제거 속도 더딘 편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 공공건축물 10곳 중 4곳 이상에 건강에 유해한 석면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찬열(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소유했거나 사용하는 건축물 2천7곳 중 1천59곳이 석면을 함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1천59곳 중 석면이 날려 흩어질 우려가 있고 우선 제거할 수 있는 242개 건물의 석면은 제거했다. 하지만 817곳에는 아직 석면이 남아있다. 서울시 전체 공공건축물 2천7곳 중 약 4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1987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석면은 과거 시멘트 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다 최근에야 생산과 수입, 사용이 모두 금지됐다. 폐암 등을 유발한다고 확인됐기 때문이다.
석면의 잠복기는 10∼40년으로 길어 유해성보다는 유용성이 강조돼 널리 쓰인 탓에 현재도 곳곳에 흔적이 남아있다.
시는 그러나 석면 잔존 건물 중 위해성 등급이 '높음' 수준인 건물은 없고 '중간' 수준인 건물로는 서울대공원 야행동물관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중간' 수준 건물에 포함됐던 서울시청 남산청사는 올해 석면 제거를 마쳤다.
이외에 암사아리수정수센터 등 885곳의 위해성 등급은 '낮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중간' 등급 2곳은 석면이 흩날리지 않게 조치했으며, 매년 석면 함유 건축물의 위해성을 재평가해 석면 제거와 관리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석면 제거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예산 문제 때문이다.
서울시 기후변화대응과 관계자는 "서울대공원 야행동물관은 내년 석면 제거를 마칠 계획이지만 잠실올림픽주경기장 같은 경우 석면 양이 많아 제거에 30억원이 들어 2019년까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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