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600만명 다녀간 해운대 파라솔·튜브 수입 얼마나 되나
스마트비치 8억1천만원 사용…현금 포함 10억8천만원 추정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올여름 1천600만명의 피서객이 다녀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파라솔과 튜브, 비치베드, 탈의실, 샤워장 등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
해운대해수욕장에는 공익봉사단체가 여름철 피서객들에게 피서용품을 대여한다.
올해는 모범운전자회, 장애인협회, 청소년지도위원회, 해병전우회 등 20개 공익봉사단체가 피서용품 대여 장사를 했다.
해운대구는 매년 운영위원회를 열어 연간 봉사실적 등을 고려해 20%를 탈락시키고 다른 공익봉사단체를 포함시키고 있다.
구는 해운대해수욕장에 파라솔 6천개를 마련, 단체별로 최대 300개씩 나눠줬다.
피서객들이 즐겨 사용하는 튜브도 1만개를 제작해 단체별로 배분했고, 7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탈의실·샤워장 3동을 설치했다.
백사장에서 선탠을 하거나 휴식을 할 때 사용하는 비치베드는 개별 단체에서 대략 1천500천개을 준비했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현금 없이 스마트폰이나 QR 코드(격자무늬 코드)이용권으로 피서용품, 탈의장·샤워장 등을 이용하는 스마트비치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스마트비치를 이용하면 파라솔, 비치베드, 튜브 이용요금은 각각 5천500원(돗자리 포함)이고, 탈의장·샤워장은 1천200원이다.
백사장에서 직접 현금으로 계산하면 파라솔, 비치베드, 튜브 이용요금은 7천원이다. 탈의장·샤워장에서 현금으로 계산하면 1천500원이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올여름 해운대해수욕장 스마트비치로 피서객들이 계산한 금액은 8억1천500만원으로 집계됐다.
파라솔, 비치베드, 튜브 사용료가 7억원이었고 탈의장·샤워장은 1억1천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 스마트비치 이용실적은 4억7천200만원(파라솔 비치베드 튜브 4억원, 탈의실·샤워장 7천200만원)이었다.
해운대구는 올해 피서객이 피서용품을 대여할 때 스마트비치와 현금을 사용하는 비율이 7대 3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11년 처음 도입된 스마트비치 사용빈도가 해를 거듭할수록 올라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스마트비치 사용액과 현금 사용 추정치를 합치면 대략 10억8천만원이 나온다.
20개 공익봉사단체는 청결유지비와 점용료로 해운대구에 2억3천만원을 전달했다.
인건비와 철거비 등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을 단체 기금으로 적립한다.
해운대해수욕장을 관리하는 해운대관광시설사업소는 "백사장이 배로 확대된 올해 파라솔을 6천개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성수기에 날씨가 좋아 피서객들이 많이 몰려 피서용품 사용금액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서객들이 많이 몰린 곳에서 피서용품을 대여한 한 공익단체 관계자는 "메르스로 초반에는 고전했으나 성수기 들어 주말 날씨가 좋아 장사는 잘 된 편이지만 청소비와 운영비 등을 제외하고 단체 기금으로 사용하는 돈은 1천만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귀띔했다.
한편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여름철 피서용품을 대여하는 단체를 상대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병철 해운대구의원은 해운대구 해수욕장 관리운영단체 감사 조례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한 의원은 "공익단체들이 피서용품 운영실적과 수익, 기금운영 계획 등 결산자료를 해운대구에 제출하고 있으나 감사는 받지 않고 있다"며 "피서용품을 대여해 수익을 얼마나 남겼고 운영비는 얼마나 되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차원에서 조례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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