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검사권유에 도망..8일 만에 감염 확인

2015. 6. 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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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검사를 받으란 통보에, 아예 도망친 간병인도 나왔습니다.

경기도 동탄 성심 병원에서 일하던 이 간병인은 무려 8일 동안 대중 교통 수단까지 이용해, 시흥동 등 서울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김기정 기자입니다.

[리포트]93번째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동포 64살 여성 A 씨.

A 씨는 지난 1일 자신이 간병 일을 하던 동탄성심병원에서 도망쳤습니다.

15번째 메르스 확진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었기 때문에 병실 격리 대상자였지만 병원측의 검사 권유를 거절하고 무단 이탈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 동탄성심병원 관계자]"어디 가시지말고 검체를 해라. 검사를 받아라. 그런데 검사를 안 받고 '내가 왜 받냐' 그러시고… ."

A 씨가 오늘 새벽 메르스 거점병원 격리병동에 입원하기까지 8일 간의 행적은 충격적입니다.

[스탠드 업 : 김기정 기자]"동탄성심병원에서 도망간 간병인은 다른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며 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도망간 당일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서울 시흥동의 자택으로 이동한 A 씨.

다음날부터 매일 자택과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거리낌없이 돌아다녔습니다.

서울 시흥동 자택 인근 시장 분식점에서 식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보건당국은 A 씨의 행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 씨의 거주지인 금천구 보건소는 A 씨의 인적사항을 지난 5일에야 통보받았습니다.

[인터뷰 : 윤도윤 / 서울 시흥동]"제가 사는 동네에 이런 메르스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두렵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나 걱정도 많이 들고요."

보건당국의 부실관리에 환자의 무단이탈까지 겹치면서 국민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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