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군 요원 무더기 격리..영공 감시 비상

입력 2015. 6. 4. 23:15 수정 2015. 6. 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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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밤 단독 보도해드린대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오산 공군 기지의 간부와 장병 70여명은 모두 공군 중앙 방공 관제 요원들입니다.

한반도 상공을 24시간 내내 감시하는 이들이 아프고 격리됨에 따라, 우리 영공 방위에 일대 비상이 걸렸습니다.

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내 메르스 첫 양성 반응자인 오산 공군기지 소속 A 원사는 국군수도병원에 격리 조치됐습니다.

A 원사는 지난달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평택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공군은 당시 입원 중이던 A 원사를 문병했던 6명을 포함해 같은 소속 부대 장병 70여명도 군 병원과 자택 등에 격리 조치했습니다.

격리 조치된 장병들 모두 공군 중앙방공통제소 소속입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와 전국의 레이더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통제하며 북한군의 특이 동향을 탐지해내고 이를 전파하는 것이 주된 임무입니다.

이 때문에 메르스로 인한 방공 통제 요원들의 부재가 영공 방위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국방부는 다만 "대체 병력을 투입하거나 대구의 제2 중앙방공통제소를 활용해 영공 감시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또 중앙방공통제소에 함께 근무하는 미군으로의 감염 우려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격리 조치된 미군 요원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군내 감염 징후에 따른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영외 관사 거주민]"그 말을 들으니 좀 불안하죠. 아직 우리 주변에는 그런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바로 우리 동에서 그랬다 하니까 더 주의를 해야…"

군 당국은 이번 달 A 원사가 근무하고 있는 부대에서 실시될 예정이었던 예비군 훈련을 연기했습니다.

채널A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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