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한다'..홧김에 3代 모녀 살해한 30대男 검거

2014. 10. 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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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광주에서 일가족 세 명이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용의자를 검거했는데 사귀던 여성에게 꽃바구니를 들고 갔다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강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꽃다발을 든 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탄 남성.

이 남성은 지난달 29일 저녁 광주 치평동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인사건의 용의자 34살 김모 씨입니다.

김 씨는 3년 간 만나온 여성 41살 권모 씨와 권 씨의 중학교 1학년 딸, 그리고 68살인 권씨의 어머니를 살해했습니다.

김 씨는 꽃다발을 들고 환심을 사려고 권 씨의 집을 찾았지만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먼저 권 씨를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김용관 / 광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피해자하고 집에서 대화를 하다가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해서 살해한 겁니다."

그리고는 범행이 밝혀질까 두려워 권 씨의 어머니 채모 씨를 둔기로 내려쳐 숨지게 했고, 학원을 마치고 귀가한 권 씨의 딸도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이 모든 게 불과 두 시간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태연하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빠져나간 김 씨는 렌터카를 타고 전남 지역을 돌아다니며 수사망을 피했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김모 씨 / 피의자](왜 이런 일을 저지르셨어요?)"..."

경찰은 중학생 딸이 등교하지 않고 실종됐다는 학교 측의 실종신고를 받고 현장을 방문해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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