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청주공연 취소 논란..사유가 정치적?

황보람 기자 2012. 11. 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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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보람기자]'나는 꼼수다'(나꼼수)팀의 파이널투어 청주공연이 공연장 대관 문제로 지난 20일 돌연 취소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나꼼수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본인의 트위터(@furonga)에 "청주공연은 현지 기획사인 충청리뷰의 기획으로 진행돼 왔으나 공연장 측이 이미 허가된 대관을 번복했다"며 "번복사유는 '정치적이다', '출연진이 명기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알렸다.

공연기획자인 탁현민(@tak0518) 성공회대 겸임교수도 "이미 지난해에도 공연을 진행했으며 한달 여의 홍보기간 동안 출연진을 몰랐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오늘 하루 나는 그저 무력한 공연연출가일 뿐이고 나꼼수는 정우택의 음모 앞에서는 뭣도 아니었구나 하는 기분"이라고 멘션을 남겼다.

나꼼수 청주 공연은 오는 25일 오후 6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정치성'을 문제로 이날 대관이 취소됐다. 이에 대해 현지 공연을 기획한 지역 언론 매체 '충청리뷰'는 이 지역 새누리당 시의원이 '성 상납 의혹' 등으로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을 비판해 온 나꼼수팀을 문제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충청리뷰는 지난 20일 보도에서 청주시의회의 새누리당 소속 한 의원이 "나꼼수 청주공연에 정 의원 관련 얘기가 나온다는 소문이 있어 출연진 확인 차 전화한 것 뿐"이라고 해명한 내용을 전했다.

한편 청주예술의전당측은 대관 허가를 받은 '버라이어티 콘서트 더 파이널'과 나꼼수팀의 홍보 내용이 확연히 달라 공연장 사용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청주예술의전당 정일봉 계장은 "대관 신청서 상 '공연 취지 및 목적'에는 '최근 공연 트렌드인 토크 콘서트를 주최해 음악과 이야기가 있는 색다른 공연을 선보이고자 함'이라고 돼 있다"며 "신청서에 탁 교수 외에 '김용민', '주진우', '김어준' 등 나꼼수팀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나꼼수팀의 출연 내용을 파악해 '공공질서나 공익성에 부적절하다고 하면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예매 취소와 공연 홍보물 철거를 구두로 지시했다는 설명이다.

정 계장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공연으로 대관 허가를 받았다는 지적에는 "그 때에도 이런 방식으로 공연 신청이 들어와 (공연 내용을 잘 모르고) 허가를 내 줬는데 문제를 인지했을 때는 취소하기에 너무 늦었다"며 "당시 담당자가 현재 다른 부서로 이동해 이번 담당자도 몰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계장은 '새누리당에서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시민들에게 본인도 항의전화를 받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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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보람기자 brid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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