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근로자들..목숨 건 탈출 시도
[앵커멘트]
리비아 국내상황이 점점 악화되면서 우리 근로자와 교민들의 탈출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근로자들이 고립돼 있는데 생사를 넘나드는 탈출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김웅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60여 km 떨어진 알자위야.
이 도시에는 80여 명의 우리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 2,100여 명이 고립돼 있습니다.
시위대와 정부의 유혈 충돌이 휩쓸고 지나가자 폭도로 변한 일부 주민들의 약탈과 공격이 이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신무용, H건설 리비아 주재원]
"도둑떼들이 극성을 부렸습니다. 왜냐하면 치안 부재 상태가 돼서 경찰서도 문을 닫고 있고 경찰들도 도망을 가고 그랬는데..."
총을 든 폭도에 맞서 현장과 사무실을 지킬 무기도 없고 현지 경찰도 이미 떠난지 오랩니다.
[인터뷰:송민수, H 건설 리비아 주재원]
(방어할 무기는 있으세요?)
"전혀 없어요. 전혀 없고 문제는 지금 도둑떼하고 저희하고 부딪쳤을 때, 사상자가 났을 때 대형 참사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거예요."
트리폴리 공항으로 가는 도로는 이미 정부군과 시위대 등에 의해 막혔습니다.
[인터뷰:송민수, H 건설 리비아 주재원]
"문제는 지금 대한항공이 트리폴리 공항에 도착했답니다. 그런데 육로 자체가 완전히 트로폴리로 들어가는 게 차단돼 있습니다."
국경까지 가는 10여 곳의 검문소도 정부군과 폭도들이 약탈과 무차별 공격을 하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하늘길도 땅길도 모두 막힌 상황.
먼저 14명의 선발대는 죽음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을 예정입니다.
[인터뷰:송민수, H 건설 리비아 주재원]
"보호막이 전혀 없어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가는 거에요."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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