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앞에서 얼어죽은 노숙자..안타까운 죽음

조용성 기자 입력 2011. 11. 22. 21:39 수정 2011. 11. 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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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병원 벤치에서 잠들었던 노숙인이 숨졌습니다.

영하의 추위였지만 아무도 관심 갖지 않았고 결국 응급실 코앞에서 얼어 죽었습니다.

조용성 기자입니다.

◀VCR▶

도립 충주의료원입니다.

이 병원 구내에서 노숙자 50살 박 모씨가 어제 오전 10시 30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영하 4.8도 까지 떨어진 추위 속에 벤치 아래에 누워있던 박씨를 환자들이 신고했습니다.

◀INT▶ 원무팀장

"바로 나왔지만 환자분 상태가 이미 돌아가신 것 같아서 응급실 의사한테 바로 연락을 해서 사망하신 것으로 확인했고.."

하지만 숨지기 두 시간 30분 전에 병원 직원이 박 씨를 발견했지만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YN▶ 병원 관계자

"아침에 청소하다 보니까 신음소리를 내더라고 벤치 밑에서...옆으로 누워계시더라고. 술 드시고 그러시구나 생각했지.."

평소에도 노숙자가 많아 관심있게 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SYN▶ 병원 관계자

"술 드셨나 하고, 그러고 그냥 왔어요. 나는 여기로. 일을 하다 보니까 그러고 깜빡했어요. 나도. 뭐 계속 신경 쓸 저기도 아니고 바쁘고 그래서..."

병원 응급실과 노숙자가 죽은 벤치까지의 거리는 불과 20여 미터.

따뜻한 관심만 있었다면 막을 수도 있었던 안타까운 죽음이었습니다.

MBC뉴스 조용성입니다.

(조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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