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번호 팝니다"..경찰, '근거 없다' 수사착수

최훈 기자 2011. 10. 13. 21: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ANC▶

로또 1등 번호를 예측해 판매하는 온라인 업체들이 요즘 인기입니다.

회원수가 500만 명에 달할 정도인데요.

이렇게 산 로또, 정말 당첨 확률이 더 높은 걸까요?

최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VCR▶

올 초 로또 2등에 당첨된 주부.

4천만 원의 당첨금을 받았습니다.

◀SYN▶ 김 모 씨/로또 2등 당첨자

"아주 아주 좋은데 크게 티내진 않았어요. 그냥 밤새도록 침대에서 잠도 못 자고 그랬죠."

한 로또 정보 업체에서 구입한 번호가 당첨된 겁니다.

◀SYN▶

"천 원으로 체험을 해보라 그래서 했는데, 2번 만에 이렇게 되더라고요."

"(가입 2주 만에 당첨된 거예요?)"

"네."

최근 12주 동안 11번이나 1등 번호를 맞췄다고 주장하는 한 업체.

자체 개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과학적으로 예측한다고 설명합니다.

과거의 당첨 번호들을 토대로 이번 주 다시 나올 가능성이 적은 번호 조합 100만 개 가량을 제외하는 식으로 당첨 확률을 높인다는 겁니다.

◀INT▶ 류지운 대표/로또 번호 예측 업체

"번호에 대한 확률 계산법, 자릿수에 대한 확률 계산법 이런 것들을 토대로 해서 꾸준한 연구 결과로.."

로또 번호를 분석해 판매하는 업체는 모두 40여 곳.

회원은 5백만 명에 달합니다.

저마다 1등 번호를 맞췄다고 광고합니다.

하지만 통계학자들은 과거 당첨 번호와 전혀 상관없이 모든 6개 번호 조합의 1등 당첨 확률은 '814만 분의 1'로 똑같아서 번호 예측이 불가능하고 단언합니다.

전 주의 당첨 번호나 심지어 1,2,3,4,5,6 같은 연속 번호나 당첨 확률은 '814만분의 1'이라는 겁니다.

◀INT▶ 김현중 교수/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어떤 업체의 회원이 80만 명이고, 그 회원이 10장씩만 구입한다면 그 업체의 회원 중에서 일주일에 한 명은 로또 1등이 당첨될 수밖에 없는 확률을 갖고 있습니다."

경찰 역시 상당수 업체들의 당첨 번호 예측에 근거가 없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어서, 로또 번호 분석의 과학성 여부가 조만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최훈입니다.

(최훈 기자 iguffaw@naver.com)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