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목사가 항암치료에 절단수술까지

박종욱 기자 2011. 1. 1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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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서울의 한 교회 목사가 신자들을 상대로 항암치료도 하고 손가락 절단수술까지 했습니다.

혈압약과 당뇨병약도 팔았습니다.

신도들을 모으기 위해 그랬다는 겁니다.

박종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 성북구의 한 교회.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들이닥쳤습니다.

◀SYN▶ 교회 관계자

"아, 뭐 찍으세요, 아저씨!"

교육관 책장에는 성경 대신

약 상자와 약병, 처방전,

약 봉투로 가득차 있습니다.

◀SYN▶ 교회 관계자

"(경찰관 : 이거 뭐에요?)

아, 그거 약짓는 기계에요.

좋은 일 하는 건데."

조사 결과 담임목사 김 모 씨는

의사 면허 없이 13년 동안

교회에서 환자를 진료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필리핀 의대 출신 목사라는

소문이 나면서

말기암 환자인 신자가 찾아와

항암 치료를 받는가 하면

동상을 입은 환자는

손가락 4개를 절단하는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SYN▶ 피해 환자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으로

그런 게 있다고 하니까 간 거고요."

김목사는 교회 게시판에 항암치료,

전립선 질환 치료 뿐 아니라

종합 병원보다 저렴한

지방 제거 시술이 가능하다는

홍보문을 붙여 놓고

환자를 모아왔습니다.

자체 개발한 혈압약, 당뇨약, 중풍약,

탈모제도 교회에서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목사는 "개척 교회 목사로서

교세를 확장하기 위해

의료 봉사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SYN▶ 김 모 목사/'무면허 시술' 피의자

"환자를 치료해주면

교인들도 안정이 되고,

하나씩 둘씩 환자들이나

이런 사람이 오지 않을까 ..."

경찰은 김 모 목사를 상대로

무면허 사실을 속이고

환자들에게 치료비 명목로

돈을 받았는지 집중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박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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