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목사가 항암치료에 절단수술까지
[뉴스데스크]
◀ANC▶
서울의 한 교회 목사가 신자들을 상대로 항암치료도 하고 손가락 절단수술까지 했습니다.
혈압약과 당뇨병약도 팔았습니다.
신도들을 모으기 위해 그랬다는 겁니다.
박종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 성북구의 한 교회.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들이닥쳤습니다.
◀SYN▶ 교회 관계자
"아, 뭐 찍으세요, 아저씨!"
교육관 책장에는 성경 대신
약 상자와 약병, 처방전,
약 봉투로 가득차 있습니다.
◀SYN▶ 교회 관계자
"(경찰관 : 이거 뭐에요?)
아, 그거 약짓는 기계에요.
좋은 일 하는 건데."
조사 결과 담임목사 김 모 씨는
의사 면허 없이 13년 동안
교회에서 환자를 진료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필리핀 의대 출신 목사라는
소문이 나면서
말기암 환자인 신자가 찾아와
항암 치료를 받는가 하면
동상을 입은 환자는
손가락 4개를 절단하는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SYN▶ 피해 환자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으로
그런 게 있다고 하니까 간 거고요."
김목사는 교회 게시판에 항암치료,
전립선 질환 치료 뿐 아니라
종합 병원보다 저렴한
지방 제거 시술이 가능하다는
홍보문을 붙여 놓고
환자를 모아왔습니다.
자체 개발한 혈압약, 당뇨약, 중풍약,
탈모제도 교회에서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목사는 "개척 교회 목사로서
교세를 확장하기 위해
의료 봉사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SYN▶ 김 모 목사/'무면허 시술' 피의자
"환자를 치료해주면
교인들도 안정이 되고,
하나씩 둘씩 환자들이나
이런 사람이 오지 않을까 ..."
경찰은 김 모 목사를 상대로
무면허 사실을 속이고
환자들에게 치료비 명목로
돈을 받았는지 집중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박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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