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로 피범벅 된 고양이 사진에 네티즌 격분
누리꾼 "엄중 처벌해라"…경찰 수사 착수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고양이가 잔인하게 학대당한 모습을 찍은 사진이 10일 인터넷에 퍼지면서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의 `야옹이 갤러리'에 화장실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차차'라는 이름의 아기 고양이가 무참하게 학대당한 사진 네 장이 올라온 것은 지난 9일 오후 6시15분.
`캣쏘우(CatSaw)'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이 올린 사진에서 고양이는 날카로운 칼로 난자당한 듯 상처 난 혀를 내민 채 피범벅이 된 타일바닥에 쓰러져 있다.
이 누리꾼은 해당 게시물에서 고양이를 학대한 배경을 설명하고서 섬뜩한 게임을 제안하기 했다.
"자네들이 고양이를 소중히 하지 않는 것에 의구심을 품어 왔다. 왜 그토록 고양이를 원하는 자들이 결국 고양이를 키우게 됐을 때는 소홀히 대하는가? 나에게 욕설, 모독감을 주지 않으면서 설득하면 고양이를 치료하고 원래 집으로 돌려보내겠다"고 적은 것이다.
이어 "룰을 어기거나 글이 삭제되면 이 가엾은 `차차'는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갈 것이다"라는 경고문도 남겼다.
해당 사진은 인터넷 공간의 이곳저곳으로 삽시간에 번졌으며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
아이디가 `ㅠㅠ'인 누리꾼은 "어떻게 살아있는 고양이를 그 지경으로 해놓을 수 있나. 아무래도 죽은 것 같은데 잊으려고 해도 안 잊힌다"고 적었다.
`냐옹♥'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이제껏 봐온 그 어떤 동물 학대보다 훨씬 심각하다. 이런 사람에게 일반적인 동물 학대 처벌은 너무 가볍다. 정신적인 피해를 근거로 엄중히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종로경찰서는 해당 고양이를 학대한 사람을 찾아 처벌해 달라는 동물사랑실천협회의 고발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를 마쳤으며 게시물을 올린 아이디를 통해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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