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받고 풀어준 뒤 압수물 팔아먹은 '막장 경찰'

2010. 3. 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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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이 현장에서 붙잡은 범인을 풀어주고 압수한 물건을 팔아 먹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배성범 부장검사)는 18일 임의로 피의자를 풀어주고 압수물을 팔아넘긴 혐의(수뢰후 부정처사)로 영등포경찰서 김모(43) 경사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모 경사는 지난 17일 밤 유사 경유를 몰래 유통업자에게 판매하려던 브로커 박모씨를 체포한 뒤 1000만원을 주면 형사입건 하지 않겠다고 회유, 돈을 받기로 하고 박씨를 풀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그러나 실제로 돈은 건너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경사는 또 박씨로부터 유사 경유 3만2000ℓ(시가 3360만원 상당)를 압수한 뒤 이를 환경 관련 단체에 넘긴 것처럼 속이고 직접 유통업자에게 팔아 돈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에서 김 경사는 돈을 받은 적도 없고 유사 경유를 팔아넘긴 적도 없다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경사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유사 경유를 사들인 유통업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

[뉴스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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