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숨겨줬더니 돈까지 훔쳐가..'못된 친구'

2008. 7. 3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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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빚 독촉을 피해 고교 동창생 집에서 숨어 지내다가 동창 물건을 슬쩍한 `못된 친구'가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김모(31)씨는 사업을 벌이느라 여기저기서 사채를 끌어다 써 최근 빚이 1억여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김씨는 사채업자들을 피해 지난 3월 광주 북구 문흥동에 있는 친구 양모(31)씨 집으로 찾아가 몸을 의탁했다.

양씨는 사정이 딱한 김씨를 흔쾌히 받아줬고, 사채업자들의 독촉 전화에 시달리던 친구를 위해 자신의 명의로 휴대전화도 개설해 줬다.

하지만 이게 화근이었다.

김씨는 지난 5월 양씨의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훔쳐 도피 생활에 쓸 고속도로 통행권과 자동차 할부금 등에 100만원 상당을 사용했다.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도 자신이 갖고 있던 양씨 명의의 휴대전화로 전송됐다.

게다가 휴대전화로 온라인 게임 아이템 구입 결제를 해 전화 요금도 130만원이나 청구됐다.

양씨는 2개월 전 김씨가 다른 곳으로 은신처를 옮기고 나서야 김씨의 `몹쓸 짓'을 알게 됐지만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함께 다녔던 우정 때문에 신고도 하지 못하고 속앓이만 했다.

결국 김씨는 이 같은 소문을 들은 경찰에 의해 절도 등의 혐의로 붙잡히고 말았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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