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파동 다시 오나(?)..제과업체들 '당혹'

천금주 2009. 2. 2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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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4일 유해물질인 멜라민이 검출된 독일산 식품 첨가물을 사용한 고소미와 고래밥(이상 오리온) 등 12개 제품에 대해 유통과 판매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제과업체는 당혹감에 휩쌓였다.

특히 오리온과 해태음료 등 6개 해당 업체는 지난해 9월 전 세계를 휩쓴 멜라민 파동이 재연될까 노심초사하면서도 말을 아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과일촌씨에이 포도'를 생산하는 해태음료 관계자는 "해당 제품에 대해 멜라민이 검출됐는지 여부를 자체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해당제품의 총생산량과 재고물량과 유통물량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식약청의 검사결과가 발표된 것이 아니라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이미 유통된 물량은 수거할 계획이 없다"며 "다만 독일산 원료는 5㎏가량 남아있는데 이 원료는 폐기처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날 해태음료의 '과일촌씨에이 포도'와 오리온의 '고소미', '고래밥'등에 들어간 독일산 식품 첨가물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에서 멜라민이 처음 발견된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검출된 셈이다. 당시 멜라민 파동으로 홍역을 치른 제품들은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해 국내 제과업체가 판매한 것으로 해태제과, 롯데제과, 한국마즈 등의 제품이 대표적이었다.

이번에는 독일산 식품 첨가물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이 원료를 사용한 해태음료와 오리온, 대두식품 등의 제품이 도마위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해 멜라만 파동을 무사히 넘긴 업체들이다.

식약청은 멜라민이 검출된 독일산 식품첨가물을 사용한 6개 회사 12개 제품에 대해 잠정적으로 유통·판매를 금지시킨다는 방침과 함께 해당 제품을 수거해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해당업체들도 식약청의 갑작스런 발표에 당황하면서도 자체검사에 착수하는 등 후속대책에 분주한 모습이다.

고소미, 고래밥 등을 생산하는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멜라민 파동 때 모든 제품에 대해 자체검사를 실시했지만 이상이 없었다"며 "이번에 새롭게 불거져 자체검사를 다시 실시했으며 이번에도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식약청의 판매·유통 금지 지침에 따르고 있으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물량은 유통업체들이 자체적으로 판매 금지시켜 자체보관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독일산 원료는 폐기 처분했고 재고물량과 생산물량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엘에스가 제조하고 동아제약이 유통한 '미니막스멀티비타민 & 무기질' 딸기맛과 포도맛은 이미 지난해 10월 단종된 제품이어서 현재 재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통업체들도 해당 제품들을 매장에서 철수시키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측은 이미 다 철수시켰으며 홈플러스도 제품 수거를 진행 중이다. 해당 제품의 물량 파악도 진행중이다.

천금주기자 juju79@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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