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핵심부품 불량..멈춤사고 13건 발생(종합)

입력 2008. 7. 30. 17:32 수정 2008. 7. 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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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KTX의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인 동력전달장치(트리포드)에 고속주행 중 금이 가는 현상으로 인해 KTX 운행 중단 사고가 집중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004년 4월 KTX 상업운행이 개시된 이후 트리포드에 금(크랙)이 가는 현상 때문에 지금까지 모두 13건의 열차 멈춤 사고가 발생했다.

이 부품은 4년간 200만㎞를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운행 개시 1년여 만인 지난 2005년 5월 호남선을 달리던 KTX가 멈춰 선 것을 비롯해 2006년 11건, 지난해 1건 등 모두 13건의 동일 유형 사고(트리포드 스플라인 퓨즈 및 유닛 절손)가 반복됐다.

트리포드는 차축 사이를 연결해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핵심 장치로 KTX 1편성당 24개가 설치돼 있으며, 개당 1천만원대에 이르는 고가 부품이지만 국산화가 안 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부품 교체작업에 들어간 코레일은 KTX제작사인 프랑스 알스톰사 측에 무상 전면 교체를 요구했으나 알스톰사 측에서 난색을 표하면서 결국 부품 전면 교체 비용 55억원 가운데 25억원과 30억원을 각각 알스톰사와 코레일이 부담키로하고 지난연말 설계를 일부 강화한 552개의 해당 부품을 수입했다.

알스톰사 측에서는 KTX를 고속철도 전용구간이 아닌 일반철도 구간까지 투입해 난 사고라고 주장하며 하자 보상 요구를 거절하는 한편 KTX를 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4천315품목 86억원 상당의 부품을 코레일측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곡선 구간 주행에 따른 부품의 피로도가 쌓여 발생한 사고라는 알스톰사 측의 주장을 부인하기 어려워 예산을 집행하게 됐다"며 "성능이 개선된 부품을 사용한 뒤로는 같은 유형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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