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피랍 한인 5명 전원 석방(종합3보)

입력 2008. 7. 23. 09:43 수정 2008. 7. 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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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9일만에.."美 밀입국 시도여부 조사중"(서울=연합뉴스) 조준형 유현민 기자 = 멕시코 국경도시에서 괴한들에 납치됐던 한국인 5명이 피랍 9일 만인 23일 전원 무사히 풀려났다.

그러나 피랍자들이 미국으로의 밀입국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개연성이 제기되는 등 정확한 피랍 경위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정관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국장은 이날 "멕시코에서 납치됐던 한국인 5명이 한국시간 오늘 오전 9시(현지시간 22일 오후 7시) 전원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우리시간 오늘 아침(현지시간 22일 오후) 범인들이 인질을 멕시코 레이노사시(市) 중심부 호텔 앞에 내려놓고 도주한 후 경찰에 전화로 소재를 알렸고 이에 따라 오전 9시경 멕시코 경찰이 인질들을 발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 경찰 측은 인질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적극 노력해 달라는 우리 요청 등을 감안, 인질 구출을 위한 합동작전을 했고 이들이 억류된 장소 인근을 수색해 들어감에 따라 범인들이 압박감을 느낀 나머지 인질을 풀어주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사건 해결과정에서 몸값지불은 없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이날 풀려난 인질들은 현재 멕시코 대사관 영사의 입회 하에 현지 경찰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 국장은 "풀려난 사람들이 출입국 관련 조사를 받고 나서 우리 측에 신병이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가 미국 국경 인접지임을 감안할때 미국 밀입국 시도 여부와 관련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밀입국에 관여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정확한 사실은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단순한 납치라기 보다는 밀입국 시도와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어 사건의 성격 규정은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면서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나이 30~40대로 알려진 피랍 한국인 5명은 14일 일자리 정보를 구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접경지역인 멕시코 레이노사시에 갔다가 차량 운행 중 괴한에게 납치됐다.

외교부는 21일 사건을 인지한 뒤 정치적 목적이 아닌 금품을 노린 단순 납치사건이라는 추정 아래 주 멕시코 한국 대사관을 통해 현지 치안 당국 등을 상대로 석방 노력을 전개했다.

또 현지의 한인 변호사 1명을 중개인으로 지정, 납치범 측과 피랍자 가족간의 대화를 중개하는 등 석방 교섭도 진행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외교부로부터 사건 발생 사실을 보고받은 뒤 피랍 한국인의 조속한 무사귀환을 위한 정부 관련부처의 신속한 대처를 지시했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피랍자들이 신속하고 무사하게 석방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멕시코 정부가 적극적인 노력을 보인 것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작년 8월 잡화점을 운영하던 교민 박모씨가 괴한에 납치됐다 45일만에 구출됐고 2006년 4월에는 재미교포 사업가인 김모씨가 접경지역인 티후아나에서 납치됐다 탈출했다.

앞서 2006년 2월에는 수입상인 전모씨가 멕시코시티에서 납치됐다 석방됐으며 2000년 9월엔 교민 김모씨가 무장강도에 납치된 뒤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나는 등 2000년 이래 금품을 노린 한국인 피랍 사건이 5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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