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이 다니는 학교 옆에 성범죄가 산다면..'

2011. 9. 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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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조혜령 기자]

초등학교 반경 1km 안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일 오전 11시 수원 팔달구의 A 초등학교. 활짝 열려진 초등학교 안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공놀이에 한창이었다.

이 학교에서 근방 1km 안에 성범죄자 김모(53)씨가 거주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2월 수원시 팔달구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고생과 20대 여성을 강제로 추행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고 풀려났다.

찜질방에 여중생을 강제로 추행해 징역 10월을 받고 출소한 정모(47)씨의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초등학교 근처. 정씨는 출소 후 여전히 같은 곳에 살고 있다.

주민들은 "학교 근처에 일명 바바리맨이 종종 나타나는데 성범죄자가 아닌지 걱정된다"며 불안하다고 입을 모았다.

A 초등학교의 주민 김숙영(42)씨는 "딸 가진 엄마들은 모두 걱정하고 있다"며 "초등학생 딸아이에게 모르는 사람은 절대 따라가지 말라고 당부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딸 셋을 둔 최보임(39)씨도 "안그래도 학교 근처에서 이상한 사람이 돌아다닌다"며 "성범죄자가 학교 근처에 산다는 게 너무 소름끼친다"고 몸서리쳤다.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실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반경 1km 내 성범죄자 실제 주소지는 모두 805곳으로 전국 초등학교 5천800여곳 중 13.7%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전체 초등학교 591곳 중 성범죄자가 학교 근처에 거주하는 초등학교는 193곳으로 전체 학교의 32.7%를 차지한다.

성범죄의 경우 재범률이 높고 익숙한 장소에서 범죄가 이루어지는만큼 학생들이 성범죄에 노출될 위험성은 그만큼 크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신상정보만 인터넷에 공개할 것이 아니라 경찰 등 사법 기관이 지속적으로 범죄자를 관리하고 감독한다면 재범 위험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tooderigir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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