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관련 KBS 기자 13일 소환..분실 스마트폰의 진실은?

입력 2011. 7. 12. 15:57 수정 2011. 7. 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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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조은정 · 이지혜 기자]

민주당 대표실 도청 사건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는 KBS 장 모(33) 기자가 13일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건을 촉발시킨 핵심 당사자인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같은 날 해외 순방을 마치고 입국할 예정이어서 경찰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12일 "장 기자에게 13일까지 출두해 조사를 받으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냈기 때문에 내일쯤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장 기자를 불러 민주당 당직자들과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민주당 비공개 회의를 몰래 녹취했는지 여부와 녹취했다면 상부의 지시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찰이 지난 8일 장 기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얻은 노트북과 스마트폰은 사건 발생 며칠 뒤에 교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핵심 증거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이 해당 스마트폰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민주당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지 나흘 뒤인 29일 새로 교체돼 이전 기록이 존재하지 않았다.

노트북도 아직 복원 중이지만 상당 부분 기록이 삭제됐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팀 회식을 하면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하는데 기록을 의도적으로 삭제했는지, 실제로 회식을 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KBS 정치부에서는 도청 관련 혐의는 부인하면서도 "회의에 관련된 제3자의 도움이 있었다"는 새로운 주장을 펼치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KBS 정치부는 "회의 내용을 파악했으며, 그 과정에 회의에 관련된 제3자의 도움이 있었다는 점을 부득불 확인한다"면서도 "취재원 보호라는 언론의 대원칙을 지키기 위해 제3자의 신원과 역할에 대해서는 더 이상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선교 의원도 "녹취록을 KBS가 아닌 제3자에게 입수했다"고 주장한 상태여서 KBS 외에 제3자가 따로 개입했는지 여부도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이에따라 사건의 열쇠를 쥔 한 의원이 15일로 예정된 경찰 출석에서 어느정도 입을 열지가 관건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KBS는 도청 사건에 대해서 스스로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면서 "그것이 공영방송 KBS가 국민에 대한 신뢰를 지키고 정론방송의 자존심을 지키는 길"이라고 거듭 압박했다.aor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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