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법원, 신나치 12명에 종신형 등 중형

김윤구 2011. 7. 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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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AP=연합뉴스) 무차별적인 인종증오 살인을 저질러 27명을 숨지게 한 러시아 신나치 조직원 12명에게 징역 10년에서 종신형까지 중형이 선고됐다.

모스크바 법원은 11일(현지시각) 신나치 단체 국가사회주의그룹(NSS) 소속인 이들 중 5명에게 종신형을, 다른 7명에게는 징역 10~23년을 선고했다.

이 단체는 주로 백인이 아닌 이주 노동자들을 '사냥'했다. 희생자들은 러시아 남부 캅카스 지역과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지 출신이다.

이들은 흉기나 둔기를 이용, 집단으로 외국인들을 잔인하게 공격했다. 리더인 레프 몰로트코프는 범행할 때마다 가담자에게 10달러씩을 지급했다.

재판 기록에 따르면 몰로토프는 2007년말 신년을 앞두고 조직원들에게 건배를 제의하면서 2008년이 "백색 테러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 1명을 제외하고 모두 20대 남성인 이들은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선처를 호소했으며 변호인단은 이들이 강요를 받고 어쩔 수 없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항변했다.

이들은 또 밀고자로 의심받은 동료 1명을 교살하고 목을 벴으며 이 장면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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