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중 두 동강'..가짜 대공포 부품 군납

입력 2011. 5. 19. 16:55 수정 2011. 5. 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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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2월 서울과 수도권을 방어하는 우리 군의 대공포에 불량 부품이 쓰인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는데요,

경찰과 국방부 조사 결과 군납업체 대표가 불량 부품을 납품하고 48억 원이나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과 수도권 상공에 북한 비행기가 침투하는 것을 막는 오리콘 대공포.

서울과 수도권에 모두 36문이 배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공포의 상당수는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무기의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인 '포 몸통'에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규정상 스위스 업체가 만든 규격 제품을 써야 하지만 국내에서 엉터리로 만든 가짜 부품이 사용됐습니다.

군납업자 52살 안 모 씨는 지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가짜 부품을 만들어 외국으로 반출한 뒤 정식 제품인 것처럼 역수입해 군에 납품했습니다.

납품된 가짜 '포 몸통' 부품은 모두 79개, 48억 8,000만 원어치입니다.

가짜 부품은 열처리 공정을 거치지 않아 정상 제품보다 강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상 부품은 5천 발을 사격할 때까지 이상이 없어야 합니다. 하지만 가짜 부품은 6분의 1에 불과한 800발 만에 두 동강이 났습니다.

가짜 부품 한 개를 만드는 원가는 1,300만 원, 안 씨는 이 부품을 개당 5,000만 원을 받아 4배 가까이 폭리를 취했습니다.

안 씨는 또 해군에도 음파탐지기 부품 가격을 4배나 부풀려 납품해 모두 59억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안 씨가 납품 비리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국방부나 방위사업청 관계자에게 돈을 건넸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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