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 '아이러브스쿨'은 왜 SNS가 못 됐나?

2011. 5. 1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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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0년 전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친구찾기 사이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동창을 찾아서 소식을 주고받는 형식은 지금의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토종 인터넷 네트워크는 왜 세계적인 SNS가 되지 못했을까요?

염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살 하버드대학생 마크 주커버그가 만든 인맥연결 사이트, 페이스 북.

7년이 지난 지금, 페이스 북은 가입자가 전세계적으로 6억 명이 넘어서며 창업 과정이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학교와 직장을 중심으로 가상의 사회를 만드는 사이트는 사실 10여 년 전 우리나라에도 있었습니다.

바로 온·오프라인 동창회 열풍을 몰고 왔던 '아이러브 스쿨'.

2년여 만에 회원 천만 명을 모았던 이 사이트는 어찌된 일인지 한 순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당시 벤처 열풍을 타고 벌어졌던 머니 게임에 휩쓸렸던 겁니다.

당시 '아이러브 스쿨'의 대주주는 창업자들의 지분까지 넘겨받고 돈은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 인터넷 방송국을 합병하고 이번에도 역시 주식 250만 주에 대한 돈을 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100억 원이 넘는 이익을 챙긴 대주주는 해외로 출국했고, 최근에서야 돌아와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지영천, 합병 피해기업 사장]"한 사람으로 인해서 세 개의 기업이 엄청난 타격을 입었고, 그 타격으로 창업했던 저와 임직원, 종업원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죠."

당시로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장밋빛 미래가 보였던 '아이러브 스쿨'은 재기 불능상태가 돼 버렸고, 수용자에서 참여자로 등극한 네티즌들의 변화를 쫓아가지 못했습니다.

야후의 10억 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한 뒤 계속 성장을 거듭한 페이스 북과는 대조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유영진, 소셜웹전문가그룹 대표]"페이스 북은 로그인하면, 로고 부분 홈을 누르게 되면 그 사람 중심의 페이지가 나오잖아요. 그런데 다음 네이트 네이버는 로그인 한 다음에 눌러도 그 회사의 사이트가 나옵니다."

우리가 인터넷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며 답보하는 사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미국에서 시작한 SNS는 스마트 폰과 태블릿 PC 바람을 타고 새로운 혁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또 그 위에 새로운 산업이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IT 강국을 자처하는 한국이 '소셜 네트워크 이후의 시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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