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못가린다" 어머니 때려 숨지게한 50대 구속
[앵커멘트]
자신의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5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모가 용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게 패륜의 이유였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살 신 모씨가 어머니 79살 임 모씨를 폭행한 건 지난 5일.
암수술에 허리수술까지 받아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가 기저귀에 대변을 본 뒤 말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신 씨는 여느때처럼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인터뷰:이웃주민]
"할머니가 일어나지도 못하고 떨더란 말이에요 말씀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하고대소변 봤으면 빨리 말해야 자기도 갈가 끼워주는데 그걸 제때 말 안해서 내쫓았다고"
신 씨는 어머니를 폭행한 뒤 의식을 잃자 병원 응급실로으로 데려 갔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뇌출혈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오자 가정형편을 이유로 집으로 다시 옮겨갔습니다.
결국 별다른 치료도 받지 못한채 하루만에 숨진 어머니.
신 씨는 자신의 폭행 사실을 숨긴채 장례를 치르려 했습니다.
하지만 숨진 임 할머니의 외상을 확인한 병원은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고 결국 신 씨는 존속 살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인터뷰:신모씨, 피의자]
"제가 죽일 놈이죠. 항상 반성하고 회개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서울 강남구에서 금전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아들이 아버지를 아파트 난간 아래로 밀어 숨지게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최근 이같은 반인륜적 범죄가 잇따르면서 5년 전 40건이던 존속 살해 사건은 지난해에는 66건으로 65%나 증가했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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