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 순대 사려다 '묻지마 흉기' 날벼락
한미희 2011. 4. 11. 16:15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서울 중랑경찰서는 노점에서 음식을 사려고 기다리는 시민을 이유 없이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조선족 박모(35)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8일 오후 11시20분께 중랑구 면목동 지하철역 출구 앞 노점에서 순대를 사려고 기다리던 택시기사 남모(57)씨에게 다가가 가지고 있던 흉기로 오른쪽 옆구리를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남씨는 곧바로 박씨를 쫓아갔지만 피를 많이 흘려 도중에 쓰러졌고 500여m를 달아나던 박씨는 노점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남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박씨가) 머리가 아플 때마다 중국에서 가져온 신경안정제를 먹고 있고 '나를 해치려고 해서 찔렀다'고 말하는 등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며 "신경쇠약증이나 정신과적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oyy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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