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중 대통령 욕했다고 공연 중단시켜"
임아영 기자 2010. 10. 3. 23:20
프로야구선수 출신 이상훈씨 밴드 공연 참석자 주장
서울 잠실에서 3일 서울시 주최로 열린 록페스티벌에서 '밴드 왓'(BAND WHAT)의 야구선수 출신 보컬 이상훈씨(39)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공연이 중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밴드 왓'의 멤버 이상훈씨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모씨에 따르면 이상훈씨는 '서울국제자전거디자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린 '자전거 락페스티벌'에서 노래 한 곡을 부른 뒤 "이명박 XXX, 아직도 2년이나 남았네"라고 말했다. 이씨 밴드의 공연이 끝나자 주최 측은 남은 두 팀의 공연을 중단시킨 뒤 행사를 종료했다. 이모씨는 "다음 팀이 노래를 부르러 무대에 올라가는데 불이 꺼져 무대 뒤로 갔더니 주최 측 관계자가 '비도 오고, 그런 일(대통령에게 욕설한 일)도 있고 해서 취소시켰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트위터에선 "5공으로의 회귀인가"(bzleeman), "졸렬의 극치"(GHYUN_Lee)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나 서울시 관계자는 "비가 많이 와서 누전·감전 우려 때문에 공연을 종료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상훈씨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 임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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