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후 친구 부모에 주먹질까지 '무서운 10대'

2010. 9. 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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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사회부 박슬기 기자]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치고,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이 여학생의 부모를 찾아가 주먹까지 휘두른 무서운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는 특수절도와 성폭행, 폭행 등의 혐의로 엄 모(16)군 등 2명을 구속하고, 홍 모(17)군과 유 모(15)양 등 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엄 군 등 6명은 지난해 12월2일 오후 6시20분쯤 안양시 안양2동 한 어린이집 앞에 세워진 서 모(41.여)씨의 차량에서 현금 13만 원과 가방, 전자수첩 등 13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성남과 안양, 서울 등지를 돌며 13차례에 걸쳐 차량과 상가에서 230만 원어치의 물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엄 군은 또 지난 7월3일 새벽 1시쯤 자신이 머물고 있던 안양시 범계동 모 고시원으로 함께 절도를 했던 유 양을 불러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엄 군의 여자친구는 유 양이 연락을 끊자 엄 군과 그의 친구 이 모(17)군 등과 함께 성남시 신흥동 유 양의 집에 찾아갔다.

이 자리에서 엄 군과 이 군은 "유 양을 내놓으라"며 유 양의 어머니를 위협, 5만 원을 갈취하고 이를 제지하던 유 양의 아버지(59)를 수차례 폭행,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이 1년 전부터 집에서 나와 고시원 등을 전전하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절도행각을 벌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thu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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