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부부, 갓난아기 버린 사정 "키울 자신 없어"
노컷뉴스[CBS사회부 조은정, 김정남 기자]
생후 한달도 안된 갓난아이를 화장실에 버린 매정한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 가산디지털단지역 여자화장실에서 생후 26일된 여자 아이가 발견된 것은 지난 23일 오후 4시30분쯤.
청소를 하던 김모(51) 씨는 아이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
CCTV 추적결과 아이를 버린 부모는 안모(31) 씨, 최모(25) 씨 부부.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구로동 구로고대병원에서 아이를 낳고 퇴원하는 날인 23일 역내 화장실에 딸을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아빠는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렵게 살고 있는데 태어난 아기가 왜소증 진단을 받아 치료비가 걱정되고 잘 키울 자신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또 지하철역 화장실에 아이를 버린 이유에 대해 "사람이 많이 다니고 특히 여자들은 아기를 보면 불쌍히 여겨서 데려다 잘 키워줄 것이라 여겼다"고 말했다.
현재 아기는 서대문구 홍은동 송죽원에서 보호하고 있으며, 서울시 아동복지센터에서 아버지를 만나 아기를 키울 여력이 되는지 면담할 계획이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영아유기 혐의로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다.
aor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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