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청 잇딴 '변 테러'로 골치
【안양=뉴시스】이승호 기자 = '변 테러범을 잡아라.'
경기 안양시청 청사관리 직원들과 청소용역원들이 최근 비상이 걸렸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변 테러' 때문.
시 청사 본관 1층과 5층, 7층, 8층 등 4개층 남자 화장실에서 누군가가 변기가 아닌 바닥에 일을 치르고 있다.
지금까지 하루 한 차례 꼴로 10여 차례나 이같은 일이 발생했으며, 장소는 남자화장실 가장 안쪽 칸에서만 벌어졌다.
지난 28일에는 오전 10시30분에서 오전 11시 사이 본관 5층과 이날 오후 1시30분에서 오후 2시 사이 본관 7층 남자화장실에서 두차례나 발생했다.
청소용역원들은 이같은 일이 처음 발생했을 때는 누군가 실수를 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계속해서 발생하자, 상습범의 소행으로 보고 시청 직원들과 함께 범인 '검거'에 나섰다.
각층 복도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용의자를 찾고 있으며, 기존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화장실 청소를 했던 것을 요즘은 10분 단위로 수시로 들락거리며 청소와 함께 감시하고 있다.
시청 청소용역원들은 "용변 위에 화장지를 올려 놓는 수법이 항상 같은 것으로 봐서는 한 사람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이 일이 발생한 뒤로 청소용역원들은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하소연 했다.
시 관계자는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거나 시정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 이같은 엉뚱한 방법으로 항의의 표시를 하는 것 같다"며 "직원들이 이 일때문에 다른 업무를 처리못하고 용의자 검거에 동원됐다"고 말했다.
jayoo2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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