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체벌 뒤 고등학생 자살

2010. 7. 2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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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체벌 전면금지를 추진해 체벌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고등학생이 담임 선생님에게 체벌을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염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밤, 경남 밀양의 한 아파트에서 18살 이 모 군이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소지품과 함께 발견된 유서에는 이 군의 어지러운 심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친구들은 얼마 전 이 군이 준비물을 챙기지 않아 담임 선생님에게 심한 체벌을 당한 뒤 심리적 불안 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숨진 이 모 군 친구]"손으로 얼굴을 때리고 때린 후에 직접 매를 가져오라고 한 다음에 그 매로 또 때리고. 얼굴이 시뻘갰었습니다."

가족들은 수능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마음을 추스르라고 다독이기만 했던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또 문제가 생긴 뒤 담임 선생님에게 상담 요청을 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숨진 이 모 군 어머니]"우리 아들 한 번 감싸 주세요, 그랬더니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저는 와서 시험을 보든 뭘하든 상관 안 합니다."

그러나 담임 교사는 이 군과 상담도 여러 번 했다면서 문제가 없었다는 반응을 나타냅니다.

[인터뷰:숨진 이 모 군 담임교사]"그것은 부모님 주장이고, 그것 때문에 상담도 많이 했어요. 지금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요. 지금와서 이야기 하면 뭐하겠습니까."최근 서울시 교육청이 체벌금지 방침을 발표해 교사들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벌어진 불미스런 사건.

교육적 목적의 체벌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 필요하다면 어느 선까지 허용돼야 하는 지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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