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MBC 김미화 프로그램 찾아가 "질문지 달라" 파장

2010. 7. 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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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사회부 조은정 기자]

MBC 노조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찰관이 라디오 방송의 스튜디오에 찾아와 인터뷰 질문지를 사전 요구한 사실을 폭로하며 서울경찰청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라디오 프로그램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생방송 시작 10분 전에 서울 경찰청 정보 분실 소속 박모 경위가 스튜디오로 찾아와 이날 예정돼 있던 채수창 당시 강북경찰서장의 인터뷰 질문지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채 전(前) 경찰서장은 양천경찰서 고문 파문과 관련해 조현오 서울지방경찰청장의 퇴임을 요구하는 '항명 파동'을 일으켜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었다.

당시 김모 PD는 "인터뷰 질문지는 우리 심의실에서도 미리 보는 경우가 없다"며 거절했다.

이어 박 경위는 생방송 스튜디오는 외부인 출입금지라는 MBC 담당 부장의 말을 듣고 스튜디오에서 쫓겨났다.

MBC 라디오국 소속 PD들은 9일 이 사건과 관련된 간담회를 열고 사건의 총책임자인 서울 경찰청장의 공개사과와 책임자에 대한 문책을 요구할 것을 결의했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 황성찬 정보관리부장은 이날 MBC를 방문해 "스튜디오까지 간 것은 잘못된 일이다. 사찰이나 사전 검열은 아니다"고 사과했다.

황 부장은 이어 "그저 알고 싶은 내용이 있어 찾아갔으나 무리한 점이 있었다"며 "해당 경찰관은 절차에 따라 인사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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