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장급 경찰관 성폭행 미수 의혹 감찰

2010. 4. 26.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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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최근 경찰관의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터진 데 이어 이번에는 서장급 고위 경찰관이 성폭행을 저지르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 시내 유흥가에 있는 주점입니다.

제주지방경찰청 소속 A 총경은 지난달 22일, 이곳에서 제주지방검찰청 소속 공무원과 대기업 간부 등 3명과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

술자리가 무르익자 A 총경은 음식을 나르던 여종업원을 추행하다 성폭행까지 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종업원이 결사적으로 저항해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지만 이 종업원의 팔과 다리는 심하게 멍이 들었습니다.

A 총경은 이후 피해 여성과 합의를 봐 형사 입건 되지는 않았습니다.

업소 입장에서도 지역의 고위급 경찰관과 마찰을 빚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인터뷰:당시 목격자]"술집은 알려지면 장사 그날로 접어야되요. 여기선 워낙 좁고 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데 말이 금방 돌아버리는데..."

하지만 최근 특별 감찰에 나선 경찰청 감사관실이 첩보를 입수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A 총경은 감찰 조사에서 술을 많이 마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면서도 일부 혐의는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찰팀은 성폭행 미수 혐의가 확인되면 A 총경을 징계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16일 강력계 형사의 미성년자 성폭행과 지난 4일 지구대 경찰관의 10대 장애아 성폭행에 이어 또 다시 터져나온 고위 경찰관의 성폭행 미수 사건.

말로만 공직 기강 확립을 외치고 있는 요즘 경찰의 모습입니다.

YTN 권준기[jk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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