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파 두목, 조폭 스페셜리스트 변호사 덕 전격 석방?

2010. 4. 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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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습공갈 등의 혐의로 검거된 전국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의 두목 이강환(67)씨가 8일 오전 검사의 지휘로 전격 석방됐다. 전국에 수배령이 떨어진 후 경찰에 잡힌지 이틀만이다. 이씨는 검거되기 전 검사 재직 시절 '조폭 수사의 대부'로 불리던 변호사를 변호인단에 선임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부산지검 강력부(검사 김종범)는 경찰이 신청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 내용을 검토한 결과, 보완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날 오전 2시께 이씨를 석방했다고 밝혔다.

 보완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이씨가 조직원을 동원해 부산 모 건설업체 대표 A씨를 폭행교사하고 ▷어음 갈취 ▷이씨의 주택 재개발 사업에 투자한 사실 여부 등 5가지로 검찰은 판단했다.

 경찰은 전날 이씨가 2005년 6월부터 1년 9개월간 13차례에 걸쳐 부산 모 건설업체 대표 A씨를 위협해 3억9500만원을 빼앗고, 조직원을 동원해 A씨를 2차례 납치해 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그러나 "A씨에게 투자된 돈 가운데 3억원은 내 돈이어서 배당금을 좀 받았을 뿐이고, 강압이나 납치, 폭행은 없었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변호인단에는 '조폭 스페셜리스트' 로 유명했던 법무법인 한결의 조승식(58·사시 19회)변호사가 포함돼 있어 이씨의 전격 석방을 이끌어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씨는 28년 검사 생활 중 20년을 조폭 잡는 데 보낸 조 변호사와 질긴 인연이 있다. 1991년 '범죄와의 전쟁' 때 체포된 이씨를 담당한 검사가 조 변호사로, 부산지검 강력부 수석검사 시절 이씨를 기소해 8년 옥살이를 시켰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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