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 뒤 23년 도피하다 결국 군대로 간 40대

입력 2010. 2. 23. 12:12 수정 2010. 2. 2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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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한 뒤 20년 넘게 도피생활을 하다 서울 한복판에서 불심검문에 걸린 40대 남성이 결국 헌병대 신세를 지게 됐다.

23일 서울 혜화경찰서 대학로지구대에 따르면, 지구대 소속 김윤식(37) 경사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명륜동 혜화역 4번 출구 앞 노상에서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선글라스를 쓴 한 남성이 경찰 눈치를 보며 지나가자 이를 수상히 여겨 검문을 실시했다.

불심검문에 걸린 김모(43) 씨는 주민등록번호를 묻자 "주민등록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지갑을 보여달라고 하자 "지갑이나 신분증을 안 갖고 다닌다"며 답변을 거부한 뒤 계속 추궁을 하자 동생 주민등록번호를 대는 등 신원확인을 계속 거부했다. 이에 결국 지문 대조 등을 진행한 결과 김씨는 1987년 입대한 뒤 탈영해 23년 간 도피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오랜 도피생활 때문에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헌병대가 곧바로 출동해 김씨의 신병을 인계했다. 23년 만에 결국 다시 군대로 끌려간 셈"이라고 말했다.

군복무이탈의 공소시효는 7년이지만 그 이후에도 명령 위반 혐의가 적용돼 결국 김씨는 처벌을 면치 못하게 됐다.

헌병 수사단 관계자는 "오랜 도피 생활로 직장도 못 갖고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더라도 정식 등록을 하지 못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신병을 인계한 뒤 명령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처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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