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고 모르고..입학사정관 부실 우려

2009. 10. 1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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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20대가 22%ㆍ일부大행정직원 보직만 변경

권영길 의원 국감서 밝혀

서울대 입학사정관 22명 중 학사ㆍ석사 출신의 20대가 5명(22.7%)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와 인하대에선 입학사정관의 60% 이상을 자교 행정직원 출신으로 보직만 변경했다. 입학사정관들의 전문성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권영길 의원(민주노동당)이 12일 공개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입학사정관 22명 중 20대 학사ㆍ석사 출신이 5명, 교육 외 학부나 대학원생 출신도 10명이나 됐다. 23세 학사학위자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 선배가 새로 입학할 후배들의 잠재력과 창의력을 판단하는 셈이다.

자교 행정직원을 입학사정관으로 보직변경한 사례도 상당수였다. 충남대의 경우 6명 중 4명, 인하대의 경우 10명 중 3명이 일반 행정이나 학생 관리, 홍보 등의 업무를 맡았던 직원 출신이었다. 행정직원을 전임 입학사정관으로 보직 변경하는 것은 입학사정관제 사업이 한시적일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신규 채용을 자제하려는 의도라고 권 의원은 설명했다.

자교의 시간강사나 명예교수 등을 입학사정관으로 채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부산대는 11명 중 9명이 시간강사(3명)와 명예교수(6명) 출신이었고, 경북대는 10명 중 5명을 시간강사와 연구원으로 채웠다. 강원대와 전북대는 3명 모두를 시간강사 출신으로 채웠다.

다양한 학생들의 잠재력과 창의성을 보겠다면서도 입학사정관 대부분을 자교 및 특정학과 출신으로 채워 교육당국의 입학사정관제 지원 예산을 '자교 출신 챙기기'에 사용한 사례도 상당수였다. 서울대의 경우 입학사정관 22명 중 서울대 학사 출신이 8명, 대학원생인 조교 출신도 3명이나 됐다. 이화여대도 공채를 거쳤는데도 입학사정관 15명 중 40%(6명)를 교육학과 출신으로만 채웠다.

입학사정관이 늘었지만 업무 부담은 여전하다. 서울대의 경우 지원율을 3대1로 가정할 때 입학사정관이 평가하는 학생은 최소 2061명으로, 22명의 입학사정관이 학생 281명을 맡아야 한다.

권 의원은 "대부분이 비교육 전문가인 데다 교육당국의 돈으로 자교 출신을 채우는 현행 입학사정관제는 사실상의 '교육 알바' 사업"이라고 혹평했다. 또 "사교육을 줄일 것처럼 떠들썩하게 홍보한 입학사정관제를 대학들이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며 "학원가에서도 입학사정관제는 그저 '자기소개서 심사가 조금 더 까다로워진 정도'로 취급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m.com[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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