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기도 쌍용차 노조원 회복.."경찰 강압조사 있었다"

서정화 2009. 8. 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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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서정화 기자 = 쌍용자동차 점거 파업에 동참해 경찰 조사를 받아오다 자살기도를 했던 해고 노조원이 의식을 되찾았다.

23일 해고 노조원 A씨(39)의 가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께 평택시 송탄동 본가에서 우울증 치료제 등을 다량 복용한 채 자살을 기도했던 A씨가 22일 오후부터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다.

A씨는 점거 농성을 풀기 하루 전인 5일 농성장을 이탈했으며 이후 정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불면증과 우울증 등을 겪어 오다 지난 10일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A씨는 2~3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유서를 작성하고 우울증 치료제 등을 다량 복용해 자살을 시도했다.

유서에는 '경찰이 일부 조합원의 행적을 집요하게 묻고 강압적으로 조사를 해 스트레스를 받아 자살을 결심하게 됐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살기도 소식이 알려진 21일 평택 M병원에서 경기지역의 한 병원으로 옮겼으며 이 병원에 입원해 정신과 치료 등을 받을 예정이다.

A씨의 매형(45)은 "A씨가 경찰 조사를 받으며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조사실외 잠시 쉬는 시간에 경찰의 강압적인 조사가 있었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쌍용차 노조와 금속노조는 24일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농성조합원 수사 중단 및 구속자 석방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A씨의 유서 가운데 노조측에 전달된 A4용지 3장 분량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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