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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일할 수 있나요?” 속타는 비정규직

헤럴드경제 | 입력 2009.06.30 12:17 | 수정 2009.06.30 16:35 | 누가 봤을까? 20대 남성, 대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A씨는 30일 '사즉생 생즉사(死卽生 生卽死)'의 굳은 각오로 회사에 출근했다.

이날은 만 2년 된 그가 병원과 체결한 고용계약이 끝나는 날. 비정규직법 시행을 앞두고 사측이 계약 기간이 끝난 비정규직과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해온 탓에 오늘 이후 일어나는 사건 결과에 따라 직장을 계속 다닐 수도, 아니면 그만둘 수도 있다.

정치권과 양대 노총이 비정규직법을 놓고 협상을 하고 있는데, 합의가 미뤄진 지 벌써 수일째다. 70만 비정규직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는 국회가 자꾸 시간만 끄니 A씨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A씨는 "사측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상태에서 국회에서 비정규직법에 대한 합의가 안되니까 너무 불안하다"며 "빨리 해결해줬으면 좋겠는데 잘 안 되니까 정말 속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입사동기 B씨와 비정규직 해고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장외투쟁에 참여 중이다. 하지만 사실 이것이 근본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것은 그도 잘 알고 있다.

A씨는 "동료와 함께 장외투쟁에 참여하긴 했지만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며 "국회가 빨리 합리적인 비정규직 해결책을 제시해야 우리의 고된 투쟁도 끝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비정규직에게 정규직만큼 일을 시키면서도 대우는 정규직의 반도 안 해주는 현실이 억울하다"며 "고용 유지와 함께 비정규직을 함부로 대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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