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폭염속 훈련 강행..경찰기동대 집단 실신
[앵커멘트]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들이 폭염을 고려하지 않은 채 구보훈련을 강행하다 일부가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상태가 심각해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리포트]어제 오전 10시 반쯤.서울경찰청 3기동대 소속 박 모 경장 등 구보를 하던 경찰관 5명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체력 측정을 하기 위해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의 한강 부근 길 10km를 뛰던 중이었습니다.
[인터뷰:하남소방서 관계자]"실신하고 마라톤 때문에, 열사병 때문에 탈진환자들이었거든요."
쓰러진 경찰관들은 경찰병원 응급실 등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습니다.이들은 대부분 병원에서 몸 상태가 회복됐지만 박 경장은 증상이 심각해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경찰병원 관계자]"장치를 달고 있는 게 유지가 안 돼 조금 안정을 시킬 수 있도록 안정제를 놨어요.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닌 거죠."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으로 어제 훈련에 참가한 경찰관은 모두 800여 명.최근 들어 갑자기 더워진 날씨 속에 실시된 훈련에,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경찰관 일부가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것입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구보하다 쓰러진거, 그것은 서울청에 물어보세요. 저는 잘 모릅니다."
훈련에 참가한 일부 경찰관은 이번 훈련이 나이와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됐다고 주장합니다.
10km를 1시간 10분 안에 들어오지 못하면 통과할 때까지 재측정 하겠다는 등 훈련이 강압적으로 진행됐다는 것입니다.
또, 체력 측정에 참여하지 않으면 사표를 받으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어제 날씨는 낮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강한 햇볕 때문에 그냥 걷기에도 힘든 수준.폭염을 고려하지 않은 묻지마식 훈련에 일선 경찰관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YTN 강진원입니다. ☞ [다운로드] 생방송과 뉴스속보를 한 눈에...YTN뉴스ON☞ YTN 긴급속보를 SMS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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