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위기의 주부들'..중산층 도덕적 해이 심각

입력 2009. 2. 6. 10:54 수정 2009. 2. 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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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사회부 조은정 기자]

김포와 일산 등 경기도 일대에서 전화방을 통해 만난 남성들과 상습적으로 성매매를 해온 주부 10여 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대부분 중산층 가정주부들인데다 공무원의 부인이나 자매가 함께 검거된 사례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공무원 부인에 자매간 끼어 충격

가정주부 P(45) 씨는 지난 2007년 말 전화방을 통해 남성을 만난 뒤 탄현역 인근 모텔에서 성관계를 맺고 10만 원을 받는 등 1년 동안 총 24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해 12월 경찰의 함정수사로 덜미가 잡힌 P 씨는 "나만 한 것이 아니다"라며 줄줄이 친구들의 연락처를 대면서 모두 14명의 주부들의 혐의가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이들 주부들은 '080'으로 시작하는 전화방 전단지를 보고 호기심에 폰팅을 시작하다 상대 남성들과 직접 만나 2,30차례씩 성관계를 맺고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화방은 남성은 시간당 1만 5천 원의 사용료를 지불하지만, 여성은 공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남편이 출근한 뒤 한가한 오후 시간을 이용해 성매매를 했으며, 이렇게 번 돈으로 값비싼 명품 가방을 사거나 헬스클럽 회원비 등으로 사용했다.

적발된 주부들은 대부분 가정형편이 어렵지 않은 중산층 주부들로, 이들 중에는 공무원의 아내와 자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처음에 각자 성매매를 시작했던 이들 주부들은 오후 3,4시 정도 비슷한 시간대에 모텔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자, 안면을 서로 익히고 비밀스런 찜질방 모임까지 조직하는 등 점차 대범해졌다.

◈서로 예명쓰고 집단 성매매까지 한 사례도 있어

찜질방에서 만난 주부들은 모텔의 시설이나 상대 남성에 대한 은밀한 정보들을 공유하면서 친분을 쌓고 성매매를 이어갔다고, 경찰은 밝혔다.

모임에서 주부들은 서로를 예명으로 불러 비밀을 유지했으며, 친해진 뒤에는 남성들과 집단 성매매를 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P 씨 등 가정주부 1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 주부들과 성관계를 맺은 상대 남성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aor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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